엑소
[텐아시아=최진실 기자] 그룹 엑소, 이제는 대세를 넘었다.엑소는 지난 3월 30일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를 발매했다. 발매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엑소의 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그 명성을 입증했다.
앨범 보다 먼저 공개된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어 엑소가 말 그대로 ‘초 강세’를 보이는 음반 판매량 역시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핫트랙스, 예스 24 등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주간차트(3월 30일~4월 5일 집계)에서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이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앨범은 선주문량만 총 50만 2,440장에 이르렀다. 엑소는 지난 2013년 정규 1집으로 12년 만에 100만장을 돌파한 밀리언셀러 기록의 소유자들이다. 이에 엑소가 이번에도 밀리언셀러는 물론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고 있다.
엑소 열풍은 아시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대만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FIVE MUSIC 한일 주간 차트(3월 27일~4월 2일 집계)에서 1위, 중국 바이두 KING 주간차트(3월 30일~4월 5일 집계)에서 ‘콜 미 베이비’ 중국어 버전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다. 엑소는 컴백과 동시에 지난 5일 SBS ‘인기가요’ 1위, 8일 MBC 뮤직 ‘쇼! 챔피언’ 1위에 오르며 음악 방송 프로그램 1위 올킬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를 통해 주목 받았고 ‘늑대와 미녀’로 인기 상승세를 탔으며 마침내 ‘으르렁’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중독’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갔지만 워낙 열풍이었던 ‘으르렁’의 기세에는 조금 못 미쳤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멤버 크리스와 루한의 이탈로 인해 엑소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많은 상처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엑소의 이번 앨범은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엑소가 가진 브랜드 파워와 어마어마한 팬덤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지만 ‘으르렁’과 ‘중독’만으로는 전 연령대의 인정을 받기엔 아주 조금 부족했다. 엑소를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들은 일부 10~20대 여성일 것이라는, 아이돌로는 어쩔 수 없는 편견도 있었다.
이렇듯 중요한 의미의 새 앨범이었기에 엑소 측은 약 1년의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새 앨범을 탄생시켰다. 엑소와 SM엔터테인먼트의 그 노력은 ‘패스코드’ 티저 영상만으로도 엿볼 수 있었다. 한 편의 영화 혹은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과 숨겨진 비밀 코드의 ‘패스코드’는 엑소의 성공적인 컴백에 한 몫을 했다. 엑소와 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터렉티브 마케팅을 통해 컴백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킬 수 있었고 자연스러운 홍보는 물론 새 앨범의 높은 퀄리티를 입증할 수 있었다. ‘콜 미 베이비’는 엑소의 성장과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었다. ‘콜 미 베이비’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성을 갖췄고 멤버들의 다양한 가창력을 드러내는데 무리 없었다. 특히 엑소의 초 강점인 퍼포먼스가 빛날 수 있는 곡이었다. 실제 엑소 멤버들은 무대에서 아이돌 전매특허 칼 군무는 물론,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듯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아직 엑소의 ‘엑소더스’ 앨범 활동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하지만 엑소는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대체 불가한 대세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을 굳힐 수 있었다. 더불어 연이은 성공으로 10~20대 뿐 아니라 40~50대 어른들까지도 엑소의 이름을 알고 그들의 인기에 대해 인정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많은 인기를 얻는 그룹을 넘어 SM엔터테인먼트 형 그룹이었던 H.O.T., 동방신기의 뒤를 이어 받아 하나의 현상으로 서서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었다.
엑소는 이제 데뷔 3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 그들이 펼쳐나갈 ‘엑소 현상’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하루하루 기대하게 하고 있다.
최진실 기자 true@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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