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인서전트’는 20부터 22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총 5,40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을 차지했다. 전작 ‘다이버전트’가 같은 기간 모은 5,460만 달러에 조금 모자란 기록으로 5,700만 달러를 기대한 라이온 게이트로서는 살짝 아쉬운 결과다. 전편보다 힘을 준 제작비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영화는 1편의 8,500만 달러보다 큰 1억 1,000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 참고로 1편의 북미 수입은 총 1억 5,094만 달러였다. 제작비 대비 더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부지런히 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쉐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 케이트 윈슬릿, 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하는 영화의 국내 개봉일은 25일이다.
디즈니의 ‘신데렐라’는 ‘인서전트’에 1위 자리를 내 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주 대비 49.2%가 감소한 3,449만 달러가 이 영화의 2주차 성적. 하지만 벌써 총 1억 2,20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축배를 드는 분위기다. 제작비를 북미에서 이미 충당한 셈인데, 해외에서도 ‘겨울왕국’의 인기를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디즈니의 살림을 한층 윤택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 은퇴 선언을 선견지명이었을까. 리암 니슨이 ‘논스톱’의 자움 콜릿-세라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한 ‘런 올 나이트’는 511만 달러를 기록, 한 계단 하락한 3위에 자리했다. 이 영화의 누적 수익은 고작 1,992만 달러. 이 상태라면 제작비 회수도 어려워 보인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으나, 리암 니슨의 액션 스타 이미지가 너무 많이 소비된 탓에 관객들이 선택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과거 연기파 배우로 날리던 리암 니슨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같기도. ‘주피터 어센딩’ ‘포커스’의 부진으로 속앓이 했던 워너도 ‘런 올 나이트’로 다시 한 번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게 됐다.
숀 펜 최초의 액션영화 ‘더 건맨’은 고작 500만 달러를 벌며 4위 데뷔에 만족해야 했다. 숀 펜뿐 아니라 연기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출연했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는 데에는 실패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영화가 ‘테이큰’을 만든 피에를 모렐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더 건맨’과 ‘런 올 나이트’ 뭔가 비슷한 음식이 두 개 극장에 걸려 있는 느낌이다. 이것이 두 영화의 흥행에 악재로 작용했음은 자명하다.
또 다른 신작 영화 ‘두 유 빌리브?’는 6위로 출발했다. 초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진 기독교 성향의 종교물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영화들은 크게는 못 벌어도 망하지는 않는다. 제작비는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드림웍스의 ‘홈’과 윌 페럴의 신작 코미디 ‘겟 하드’가 출격한다. 최근 흥행에서 그리 좋은 성적으로 내지 못하고 있는 드림웍스가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칠 수 있을까. 팝스타 리한나가 목소리 연기에 나서 이슈 몰이를 할 예정이다.
정시우 siwoorain@
사진. 영화 포스터, 박스오피스모조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