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성큼 자라는 아이들. 몸과 마음의 성장만큼 외모도 변해간다. 봄 꽃처럼 화사해지고, 제법 남자답고, 여성스러운 태가 나기 시작했다. 아빠들은 자고 일어나면 또 한 뼘씩 자라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하고 흐뭇해 했다.
15일 방송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69회 ‘언제 이렇게 컸니?’에서는 성큼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 기분 좋은 기대감이 다가온 봄처럼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매일 매일 커가는 아이들은 갈수록 예뻐진다. 지온은 인형처럼 깜찍해졌다. 지온에게 봄의 추억을 심어주려고 스위스 마을로 산책 간 엄태웅은 그런 지온의 모습을 쉴 새 없이 찍어댔다. 먹는 모습, 안경 쓴 모습, 심지어는 넘어진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집에서 사진을 보며 “너무 예쁘다. 인형 같다”를 반복해 아내에게 “팔불출 같다. 이제 그만하라”는 핀잔까지 들었다. 엄태웅은 지온의 추억이 담긴 앨범을 펼쳐보며 어느새 자란 아이의 성장에 감동했다. 추사랑은 갈수록 사랑스러워졌다. 표정이 다양해지고 표현력이 늘었다. 아빠 따라 미간을 오므리며 “이놈~” 장난을 치다가도 이내 앙증맞은 깜찍이 웃음을 웃어댔다. 애틋한 표정을 짓다가 뽀로통한 표정을 짓기는 등 천의 얼굴로 시청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할 줄 아는 일도 많아졌다. 만세는 기저귀를 벗었다. 혼자서 속옷을 입고 바지를 입었다. 서준과 서언은 함께 노는 법을 알게 됐다. 이사 간 집의 거실에 놓여진 빈 텐트에서 둘은 ‘까꿍’ 놀이를 하며 깔깔 즐거워했다. 서준은 동생에게 사과를 갖다 주라는 엄마의 말을 철썩 같이 알아듣고 서언에게 사과를 건넸다.

외모만큼 아이들은 속도 깊어졌다. 사랑은 참을성이 커졌다. 1년 전 병원에만 가면 울던 사랑은 충치를 치료하려고 아빠와 처음으로 간 치과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아빠를 놀래켰다. 가만히 아빠 손가락을 잡더니 찡그리지도, 울지도, 칭얼대지도 않고 덤덤히 치료를 했다. 사랑은 일하러 간다는 엄마를 애틋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등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전달할 줄도 알게 됐다. 삼둥이는 처음으로 이국열차를 타는 쌍둥이의 헬멧을 챙기고, 떨어진 담요를 쥔 채로 뛰어가 덮어주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놀랄 정도로 가득했다.

아빠들의 육아법도 날이 갈수록 탄탄해졌다. 송일국은 ‘마법의 10초’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이 떼쓸 때 10초만 기다려주면 신기하게도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쌍둥이 집에 놀러 간 민국과 만세가 카드를 서로 갖겠다고 싸우자 방에 들어가 5분간 의자에 앉힌 뒤 생각하게 하는 훈육법도 ‘육아의 달인’다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아이의 이런 성장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 이 모습을 좀 더 지켜봤으면, 조금만 천천히 자랐으면 바라는 아빠들의 마음이 뭉클함을 선사했다.

텐아시아=장서윤 ciel@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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