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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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90년대에 화려한 입담과 수준급의 개인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인기 개그맨 김경식. 그룹 틴틴파이브 활동으로 가요계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지금은 라디오와 음식 프로그램의 MC로 간간이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잘나가던 스타 개그맨 시절은 지났지만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인 그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어린 두 아들과 아내, 그리고 일흔이 넘어 암 선고를 받은 어머니까지 가장 김경식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듬직한 아들이자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김경식의 진솔한 모습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아들만 둘인 탓에 매일 전쟁터가 되는 집이지만 쉬는 날이면 하루 종일 아이들을 챙기고 몸으로 부대끼며 놀아준다. 아들들을 위해 손수 동화책을 만들고, 함께 동네 목욕탕도 가며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데…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원망 때문에 개그맨으로 성공한 이후에도 서먹하기만 했던 아버지. 2001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의 기억은 내내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살아생전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싫어 두 아들에게만큼은 다정하고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김경식. 그는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김경식. 14년 째 하고 있는 ‘출발! 비디오 여행’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얼마 전 시작한 맛집 프로그램까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고정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 언제든 잘릴 수 있는 불안한 직업이지만 경식에게는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이기에 매사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오는 14일 오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텐아시아=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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