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강균성
‘라디오스타’의 스타 심폐소생술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가수, 배우 등 영역을 막론하고 숨겨져 있던 예능 스타를 발굴해 내고 있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위력이 여전하다. 뜨고 싶으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자신도 몰랐던 감춰진 예능감을 쏟아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 그룹 노을 멤버 강균성이 예능 샛별로 인기가 급상승 했다. 지난 11일 방송한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고 펼친 개인기 퍼레이드 덕분이다. 강균성은 ‘라디오스타’에서 솔직한 입담은 물론 개인기, 노래 등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는 예능감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강균성은 “원래 JYP와 5년 계약이었는데 4년 지났을 때 ‘나가도 된다’고 해서 나오게 됐다” 등의 솔직한 발언을 비롯해 박진영의 음이탈 모창, 김민교의 표정모사 그리고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패러디까지 참신한 개인기 퍼레이드로 ‘라디오스타’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MC들은 거침없는 질문 공세로 강균성의 감춰진 매력을 이끌어냈다. 물 만남 강균성은 스킨십 등 19금 발언에 단발머리 헤어스타일에 관한 엉뚱한 이유 등 화끈한 토크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MC들은 그의 이야기에 적극적인 리액션으로 화답했고, 강균성은 소찬휘의 ‘티얼스’로 가창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성대모사까지 곁들여 화룡정점을 찍었다.
방송 후 강균성은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그에게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MBC ‘세바퀴’, ‘무한도전’, tvN ‘코미디 빅리그’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 대세’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게스트의 숨겨진 매력을 이끌어내는 ‘라디오스타’의 힘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라디오부스 안 같은 편안한 콘셉트와 MC들의 독한 발언이 색다른 조화를 이루는 ‘라디오스타’는 그간 많은 출연자들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내 재조명해 왔다. ‘라디오스타’가 발굴한 예능 스타는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다.
‘국민 할매’ 부활의 김태원도 김구라의 추천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예능 샛별이 됐다. ‘부활의 리더’, ‘기타의 전설’ 등으로 알려져 있던 김태원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제껏 시청자들이 본 적 없는 엉뚱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김태원은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예능 늦둥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연기자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엠블랙 출신 이준도 ‘라디오스타’에서 숨겨진 끼를 드러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이준은 순수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올드보이’도 아니고 소속사에서 매일 김치볶음밥만 사준다. 미각을 잃었다” 등의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이준은 단숨에 예능 스타로 발돋움 했다. 이후 MBC ‘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하기도 했다.
많은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응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직설적인 화법과 풍부한 경험담으로 토크를 장악하는가하면 깜찍한 댄스까지 선보이며 예능 샛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스스로를 ‘아기’라고 칭하는 화법은 큰 화제를 모았으며, ‘김응수 아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tvN ‘미생’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악역으로 등장해 강한 존재감 드러냈던 김희원도 ‘라디오스타’에서 예능 보석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그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희원이지만 ‘라디오스타’에서 애잔한 과거사를 유쾌한 유머로 승화시키는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예능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배우 우현은 여러 영화에서 개성있는 외모로 강한 인상을 남긴데 비해 인지도는 낮았던 상황. 하지만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입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현은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어릴 때 부자였다. 소고기밖에 안 먹어 봤다. 대학교 때 처음 삼겹살을 먹어봤다”고 말해 진행자들을 당황시킨 뒤 “삼겹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을 줄 몰랐다”는 반전발언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예능 대세로 활약 중인 레이디 제인도 일찌감치 ‘라디오스타’에서 거침없이 솔직한 입듬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많은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성오도 ‘라디오스타’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로 인기를 얻은 샘 해밍턴도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준 예능감 덕에 캐스팅 될 수 있었다는 후문. ‘나 혼자 산다’, KBS2 ‘1박2일’, MBC every1 ‘주간아이돌’ 등으로 활약 중인 데프콘도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감을 검증받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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