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 황정음 박서준
‘킬미 힐미’ 지성 황정음 박서준
‘킬미 힐미’ 지성 황정음 박서준

지성이 가슴 아릿한 눈물의 고백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25일 방송된 MBC ‘킬미, 힐미’ 15회 방송에서는 도현(지성)이 자신으로 인해 위험해지는 리진(황정음)을 지켜내는 방법으로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도현은 리진에게는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을 오빠인 리온(박서준)에게 대신 전하며 뜨거운 울음을 토해냈다. 리온이 리진을 떠나달라고 하자 도현은 “하루만 시간을 주세요”라며 “딱 하루만 온전히 오리진씨한테 쓰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라고 간절하게 부탁했다. 이어 “오리진 씨는 늘 삭막하고 서늘하기만 했던 제 성에 처음 들어와 준 사람이었고, 처음으로 제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었고 달라진, 눈빛을 단번에 알아봐준 사람이었고, 나의 이름을 물어봐주던 사람이었다”며 가슴 속 깊이 박힌 오리진과의 소중한 추억을 하나하나 되새겼다. 무엇보다 도현은 학대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게 될 리진을 염려한 절절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도현이 “당신이 뭔가를 잘못해서 혹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서 학대를 받은 건 아니다”라고 리온에게 먼 훗날 리진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아 마땅할 만큼 눈부시게 빛나고,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고… 그러니까 잊으라고, 이제부터는 사랑만 받으면서 살아가라고”라는 말을 끝으로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도현의 눈물겨운 고백은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과 오버랩 돼 비춰지면서 안방극장을 한층 먹먹하게 만들었다. 홀로 마지막을 다짐한 도현은 애써 환한 표정을 가장한 채 리진에게 눈꽃 열차를 타러가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도현의 속내를 모르는 리진은 힘차게 “콜!을 외치며 티 없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와 관련 도현과 리진이 이대로 헤어지게 될 지, 두 사람의 이별여행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이자 동생인 리진을 향한 리온의 애틋한 순애보도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리진의 납치로 인해 도현에게 한 바탕 드잡이를 가한 리온은 마음을 가라앉힌 후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리온은 쌍둥이 동생이 입양될 당시의 이야기와 승진가와 도현의 뒷조사를 했던 이유를 밝히며 도현 옆에서는 필연적으로 위험해질 수밖에 없는 리진의 상황을 알렸다. 더불어 “차도현 씨가 리진이를 보내주세요. 리진이를 끊어낼 수 있는 건 이제 차도현 씨 밖에 없습니다”라고 고개까지 숙여 애원했다. 정체가 탄로 나면 승진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위협 당할 리진을 걱정해 자존심마저 완전히 내려놓은 리온의 사랑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킬미, 힐미’ 16회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제공. MBC ‘킬미, 힐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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