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 릭비:그남자’, ‘엘리노어 릭비:그여자’,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 스틸. (위에서부터)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엘리노어 릭비:그여자’,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 스틸. (위에서부터)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엘리노어 릭비:그여자’,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 스틸. (위에서부터)

‘그녀’ 제작진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감성 멜로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가 남녀의 시각에서 각각 영화를 만든 후 다시 하나로 재구성한 독특한 방식의 연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는 하나의 사랑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시선과 기억을 그린 영화로, 각각의 영화 ‘엘리노어 릭비:그남자’와 ‘엘리노어 릭비:그여자’가 하나로 재구성됐다.

극중 그 남자, 코너(제임스 맥어보이)의 시선에서 그가 가진 기억들을 그려낸 ‘엘리노어 릭비:그남자’는 릭비가 갑자기 떠나버린 후 홀로 그녀를 찾아 헤매며 끝까지 사랑을 지키고자 애쓰는 코너의 모습을 애절하게 담아냈다.

반면 극중 그 여자, 릭비(제시카 차스테인)의 시선에서 그녀가 가진 기억들을 그려낸 ‘엘리노어 릭비:그여자’에는 코너의 곁을 떠나 새로운 삶을 이어 나가려 하지만 결국 코너를 잊지 못하고 무너진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릭비의 모습이 애잔하게 묻어나 있다.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는 코너와 릭비의 시선을 교차 편집해 같은 시간을 함께한 두 남녀의 서로 다른 기억을 보여주며 관객의 공감대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특히 그 남자의 기억과 그 여자의 기억이 각각 다른 톤의 컬러와 의상으로 구분되어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코너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쿨톤인 반면, 릭비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웜톤의 영상으로 관객이 두 남녀의 시선을 구분할 수 있게 연출했다.

네드 벤슨 감독은 “우리 모두가 같은 일을 경험하고, 동일한 순간과 시간을 보냈음에도 서로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이를 통해 러브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며 “남녀 관계에 있어서 두 사람의 앵글을 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 사람의 시각이 담긴 영화보다 더 솔직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로 재구성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웠으나 전무후무한 컨셉트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작업할 수 있었다”며 하나의 각본으로 세 개의 작품을 만들게 된 감회를 전했다.

‘엘리노어 릭비:그남자 그여자’는 4월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드림웨스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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