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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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명진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개최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명진은 ‘나의 노래’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맞게 약 140분 가량 진행된 공연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은 물론, 객석과 무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음악과 무대 연출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열 마디 말 보다 한 번의 노래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왔던 문명진의 콘서트인 만큼 진심을 담은 그의 노래는 공연 내내 쉼 없이 이어졌다.

콘서트 시작부터 가슴 먹먹한 R&B로 관객들을 감동시킨 문명진은 ‘다 알지만’, ‘하루하루’, ‘또 운다’ 등 2001년 데뷔 이후, 지난 15년간 문명진이 걸어온 발자취 속에 녹아있는 대표곡들을 열창했다. 또한 최근 공개한 신곡 ‘겨울 또 다시’와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의 히트곡 ‘하우 엠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 아웃 유’ 편곡 버전 노래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슬픔만은 아니겠죠’,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당신은 모르실 거야’ 등 주옥 같은 명곡 퍼레이드는 콘서트의 열기를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문명진의 새로운 매력과 다채로운 호흡은 Mnet ‘쇼미더머니2’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랩퍼 딘딘과 함께한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평소 짙은 감성의 발라드 무대를 주로 보여주었던 문명진이 ‘장미’, ‘리치‘ 등 흥겨운 곡의 분위기에 맞게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 것. 문명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댄스, 딘딘의 현란한 랩이 어우러진 무대는 감상에 젖었던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나의 노래’ 콘서트 무대를 찾은 특별 게스트 역시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문명진과 오랜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발라드의 여제’ 화요비와 故신해철과 트윈보컬로 활동했던 넥스트의 이현섭, 유명 프로듀서이자 힙합/R&B 가수 태완 등이 공연장을 찾아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관객이 무대에 올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평소에 문명진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케이윌이 ‘나의 노래’ 콘서트 관람을 위해 공연장을 찾았던 것. 사전에 전혀 예정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과 문명진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무대에 오른 케이윌은 즉석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며 더욱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콘서트 말미, 문명진은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이번 콘서트를 통해 여러분께 들려드린 곡들은 모두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 나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준 노래들도 있다. 문명진이라는 가수를 사랑해주고 다시 노래 부를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준 관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한 후, 앵콜곡 ‘잠 못 드는 밤에’와 ‘그대 내 품에’를 끝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문명진은 앞으로 신곡 활동을 이어가며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창작컴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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