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2월 15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페레로로쉐 오너가 올랐다.
# 초콜릿의 날, 세상을 떠난 초콜릿 부호
명품 초콜릿 ‘페레로로쉐’를 생산하는 ‘페레로 그룹’의 오너 미켈레 페레로가 14일(현지시간)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년 중 초콜릿이 가장 많이 사랑받는 날인 밸런타인데이에 세계적인 초콜릿 부호가 세상을 떠난 것이 상당히 아이러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페레로는 오랜 지병 끝에 모나코 동북부 휴양도시에 위치한 몬테카를로 자택에서 숨졌다. 페레로는 2주 전까지 헬기를 이용해 몬테카를로 자택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알바에 있는 회사까지 매일 출근해 신제품을 시식하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페레로 가문에서 이름을 딴 ‘페레로 그룹’은 코코아와 헤이즐넛을 넣어 만든 초콜릿 잼 ‘누텔라’부터 ‘페레로로쉐’ ‘킨더에그’ ‘틱택’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피에트로 페레로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누텔라를 개발해 많은 재산을 모았지만, 정작 회사를 지금처럼 세계 4위 제과업체로 키운 것은 미켈레의 공이 컸다.
한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4 세계 부호 순위’에서 페레로와 그의 가족은 234억달러(약 25조747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30위에 올랐다.
TEN COMMENT, 삶의 아이러니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포브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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