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살인사건’, ‘나이트 크롤러’ 포스터.
영화 ‘백설공주 살인사건’과 ‘나이트 크롤러’가 진위여부 상관없이 시청률에만 급급 하는 방송 매체의 어두운 면을 담아내 관심이다.먼저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백설공주 비누 회사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직원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 범인을 추측하는 증언들이 온라인 상에 화제로 떠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피해 여성의 직장 동료들은 심증 만으로 미키(이노우에 마오)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내세우고, 사건에 흥미를 느낀 방송국의 조연출 유지(아야노 고)는 증언들을 바탕으로 그녀가 범인인 것처럼 자극적으로 편집한 방송을 내보낸다.
사실 여부의 확인도 없이 그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무책임한 보도를 내보내고,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대중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 모습은 현대판 마녀사냥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12일 개봉.
특종 추적 스릴러 ‘나이트 크롤러’는 범죄 현장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 TV 방송국에 고가에 팔아 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특종을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드는 나이트 크롤러들과 이들을 이용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뉴스만을 쫓는 언론의 병폐를 담아냈다.
지역채널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범죄 영상들을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는 모습은 현대 언론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더욱 더 강하고 센 뉴스를 원하고, 이에 특종을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끔찍한 짓까지 저지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언론의 실체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26일 개봉.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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