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순수의 시대’가 2차 예고편과 2차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정사(正史)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역사가 ‘왕자의 난’으로 기록한 그 뒤편으로,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예고편은 전장에서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이는 장군 김민재(신하균)와 침상에서 격렬한 정사를 나누는 왕자 이방원(장혁)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포문을 연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두 남자의 눈빛은 강렬한 파격을 선사하며 영화 속 신하균과 장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군께서 제게 손님들을 보내셨습니까?”라며 물음을 건네는 김민재와 “김민재, 삼봉의 나팔수 노릇이 그리도 좋으시던가?”라며 정도전의 명을 따르는 김민재를 향한 불만을 드러내는 이방원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는 ‘순수의 시대’ 속 두 사람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상 액션과 격렬한 전투 신, 서로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신하균과 장혁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왕의 사위라는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서 삐뚤어진 방식으로 자신만의 욕망을 표출하는 진으로 분한 강하늘의 비열하지만 섹시한 모습과 매혹적인 신예 가희 역의 강한나까지,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은 세 남자와 한 여자의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된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왕좌와 권력을 향한 욕망이 뒤엉켰던 1398년 ‘왕자의 난’의 중심에 있었던 난세의 세 남자, 장군 김민재와 왕자 이방원, 왕의 사위 진 그리고 그들을 매혹한 기녀 가희의 모습을 각각 담아냈다.
단 한 번도 스스로 그 무엇을 원했던 적이 없었던 장군 김민재.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것을 순수하게 지키기 위해 칼을 들고 싸우고 그로 인해 상처 입은 모습을 담은 2차 캐릭터 포스터는 신하균의 애절한 눈빛과 표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반면 이성적인 부분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방원을 표현했다는 장혁의 2차 캐릭터 포스터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 시위만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혁의 카리스마로 완성도를 높였다.
다음으로 어느 작품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비열함을 완벽하게 표현한 강하늘은 ‘타락하다’라는 수식어에 맞는 위험한 매력을 발산한다. 강하늘의 2차 캐릭터 포스터 속 묘한 섹시함을 느끼게 하는 붉게 충혈된 눈은 그의 삐뚤어진 욕망과 비열함이 어떻게 표현되었을 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순수의 시대’ 개봉은 내달 5일.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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