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1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해 부산시의 감사 결과에 대한 발표와 논란에 대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입장 발표가 예상돼 일찍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에 대한 흠집 내기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적은 인건비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화제 스태프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논란에 대해 공정한 자리를 통해 오해를 풀고 싶고 가능하다면 공청회를 열어 논란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서 “이후 문제가 계속된다면 내가 그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부산시와의 관계에 대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부산시는 이번 영화제에 정상 감사만 한 것이 아니라 행정 감사였다. 일부는 시정을 했고 일부는 시정 중이다. 일부는 긴밀한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표적이나 또는 보복이냐는 의구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이 됐으니 지적을 받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투명하지 못했던 점, 행정 미숙 등이 많이 있었고 고쳐가려 노력했지만 특수한 사정 때문에 고쳐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반성하고 있고 고치려 애쓰고 있다. 팩트가 아닌 부분을 팩트라고 말해 답답하다.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영화제가 되는 것이 현 단계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제 독립성에 대해 “독립성은 부산시와 부산시민이 주셨고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4년간 이끌고 있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 내막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이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어 논란이 증폭됐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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