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메인 포스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메인 포스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메인 포스터

스크린 밖에서도 후끈 거린다. 엄마들의 포르노(Mommy Porn)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1억만 부 이상이 팔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얘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개봉을 앞두고 북미 지역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영화가 가학적 성행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 자체가 노골적이고 가학적인 성애묘사로 화제가 된 소설이다. 이를 영상으로 옮겼으니,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상상을 불허하는 상황.

북미에서는 NC-17등급(17세 이하 관람불가)이 아닌 R 등급(17세 미만 보호자 동반관람가) 심의를 받으면서 논란과 기대감을 동시에 부추기는 분위기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영화라기보다는 포르노에 가깝다며 상영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성단체의 보이콧 운동과 달리 영화를 두 팔 벌려 반기는 곳도 있다. 바로 섹스용품 가게들이다. 업계에서는 영화 개봉에 따라 눈가리개와 채찍, 수갑, 마스크 등 영화에 등장하는 각종용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지어 이 영화의 개봉일은 발렌 타인데이를 노린 2월 13일. 남녀를 자극하기에 이만한 영화가 없어 보이기는 한다. 국내 개봉은 26일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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