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포스터.
‘빅 히어로’ 포스터.
‘빅 히어로’ 포스터.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2015년 5주차(1월 30일~2월 1일) 극장가를 잡았다. ‘국제시장’은 오히려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리며 1,300만 돌파를 향해 달리고 있다. 가장 많은 상영 횟수를 확보한 ‘강남 1970’은 아쉽게도 3위로 순위 하락했다.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내 심장을 쏴라’가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그리 웃을 상황은 아니다. 러셀 크로우가 내한해 관심을 모은 ‘워터 디바이너’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5년 5주차(1월 30일~2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5주차(1월 30일~2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5주차(1월 30일~2월 1일) 박스오피스 순위.

# ‘빅 히어로’의 압도적 우위…‘국제시장’과 ‘강남 1970’의 2위 다툼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빅 히어로’는 787개(8,033회) 상영관에서 61만 1,399명(누적 173만 9,770명)을 동원, 개봉 2주차 주말 1위를 차지했다. 평일 2~3위에 머물렀던 ‘빅 히어로’는 1월 31일과 2월 1일, 주말 이틀 동안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31일 52.8%, 1일 50.3%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 당연히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는 1위다. 애니메이션 흥행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개봉 첫 주 9,029회 상영됐던 ‘빅 히어로’는 1,0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음에도, 관객 수는 7.9%(5만 2,099명) 감소에 머물렀다. 입소문마저 불고 있다. 당분간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은 식을 줄 모른다. 606개(6,839회) 상영관에서 42만 468명을 불러 모으며 순위를 다시 한 계단 끌어 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3위로 떨어지면서 이제는 하향세인가 싶었으나 아니었다. 전주에 비해 관객 감소가 18.3%(9만 3,977명)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도 1,271만 9,627명.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2~4위에 올라 있는 ‘괴물’(1,301만 9,740명), ‘도둑들’(1,298만 3,330명), ‘7번방의 선물’(1,281만 1,206명) 등도 넘어설 기세다.

‘강남 1970’은 691개(8,120회) 상영관에서 40만 3,422명(누적 176만 9,037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개봉 첫 주 9,508회에서 8,120회로 상영 횟수가 줄었지만, 그래도 5주차 극장가에서 가장 많은 상영 횟수다. 관객 수도 43.3%(30만 8,416명) 감소했다. 1~3위 선두권 그룹 중 가장 하락 폭이 크다. 현실적인 목표는 200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내 심장을 쏴라’, 선두권 경쟁을 기대했으나

‘내 심장을 쏴라’ ‘워터 디바이너’ 포스터.
‘내 심장을 쏴라’ ‘워터 디바이너’ 포스터.
‘내 심장을 쏴라’ ‘워터 디바이너’ 포스터.

‘내 심장을 쏴라’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452개(6,592회) 상영관에서 16만 8,691명(누적 27만 3,625명)에 그쳤다. 신규 개봉작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이란 타이틀에 위안을 삼기엔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상영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라고 하기엔, 31일 19.0%, 1일 17.1%에 불과한 좌석 점유율이 너무나도 크게 보인다. 현재 상영관 및 횟수를 지키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흥행을 떠나 50만 관객도 현재로선 힘든 상황이다. 예매 점유율도 3.5%에 불과하다.

# ‘워터 디바이너’, 러셀 크로우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러셀 크로우의 첫 내한도 흥행을 만들진 못했다. ‘워터 디바이너’는 324개(3,055회) 상영관에서 6만 1,118명(누적 10만 1,129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7위에 랭크됐다. 무엇보다 31일 17.9%, 1일 16.9% 등 낮은 좌석 점유율이 뼈아프다. 키아누 리브스의 내한에도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은 ‘존 윅’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존 윅’의 개봉 첫 주 성적은 315개(2,505회) 상영관 5만 9,075명(누적 9만 2,605명)이다. 그리고 1,991회 상영된 ‘박물관이 살아있다3’도 8만 1,818명(누적 105만 6,544명) 관객을 동원했다.

# ‘쎄시봉’은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킬까

‘쎄시봉’, ‘주피터 어센딩’ 포스터.
‘쎄시봉’, ‘주피터 어센딩’ 포스터.
‘쎄시봉’, ‘주피터 어센딩’ 포스터.

6주차(2월 6~8일) 극장가에는 ‘쎄시봉’이 온다. ‘토토가’처럼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그 쎄시봉이다. 정우 한효주 강하늘 조복래 김윤석 김희애 등 출연진도 화려하고, 영화에 담긴 추억의 노래들도 가득하다. 물론 영화적 완성도는 별개다. 여하튼 2일 오전 9시 기준, 16.8%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압도할 분위기는 아니다. 좀 더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다. 워쇼스키 감독의 ‘주피터 어센딩’도 있다. 감독 이름값이 주는 ‘약발’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워쇼스키다. 그리고 배두나도 출연한다. 6.8%의 예매율로 아직은 미비하다. ‘빅 히어로’(12.7%) ‘국제시장’(10.7%) ‘강남 1970’(7.3%)은 여전하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롭게 개봉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호평이 줄을 잇는 ‘폭스캐처’ 등도 주목할 만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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