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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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듀오의 대표주자 다비치가 새해부터 신곡으로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기준 ‘DAVICHI HUG(다비치 허그)’의 타이틀곡 ‘또 운다 또’가 엠넷닷컴, 멜론 등 전 음원차트 1위에 올라 음원 강자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다비치의 미니 앨범 ‘DAVICHI HUG’는 21일 정오 발표됐다.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는 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는 다비치의 성장과 변화를 고스란히 담았다. 긴 겨울이 끝나고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시점, 다비치의 새로운 시작에 발맞춰 다비치만의 감성으로 대중에게 따뜻한 포옹을 선사한다.

감성 발라드 ‘또 운다 또’와 미디엄 템포의 ‘행복해서 미안해’ 두 곡을 더블 타이틀로 내세운 다비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수성으로 다시 한 번 음원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행복해서 미안해’는 그간 미디엄 템포 곡 위주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다비치의 장점을 부각하고 있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또 운다 또’로 앨범의 무게 중심을 적절히 맞췄다.

총 5곡의 트랙 리스트 중 2곡은 이해리, 강민경 각각의 감성이 돋보이는 자작곡으로 채워져 그간 멤버들의 음악성을 재조명했다. 특히 강민경, 이해리가 1, 2절 작사에 참여한 ‘두 여자의 방’은 다비치의 또 다른 매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다비치가 믿고 듣는 가수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다비치는 그간 내놓은 곡들마다 히트시키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2013년에는 ‘거북이’, ‘둘이서 한 잔해’, ‘녹는 중’, ‘오늘따라 보고싶어서 그래’, ‘편지’로 무려 5곡을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음악 방송 활동없이 공개한 ‘헤어졌다 만났다’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다비치의 인기를 입증했다. ‘헤어졌다 만났다’는 작곡가 용감한형제 특유의 힙합 느낌이 짙은 트랙과 감성이 돋보이는 멜로디라인이 가미된 곡으로, 당시 다비치 측은 “신곡 ‘헤어졌다 만났다’를 포함해 미니앨범 공개 후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하지 않고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보는 음악보다 듣는 음악에 전념 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음악으로 탄탄히 쌓은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7월에는 드라마 OST로 또 한 번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다비치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OST part2 ‘괜찮아 사랑이야’에 참여, 이 역시 발표와 동시에 주요 음원차트 1위에 휩쓸었다. 이는 다비치가 소속사를 이적한 후 첫 공식적인 행보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으며, 예상대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다비치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다비치는 걸그룹들 사이에서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여성 듀오로서 차별화된 포지셔닝, 다비치만의 강점과 대중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한 콘셉트를 통해 내놓는 곡마다 히트 열전을 이어갔다. 그런 성공이 한층한층 탄탄히 쌓이면서 다비치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데뷔 8년을 이어오며 한결 같은 두 사람의 팀워크도 이들이 가요계 정상에서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다. 신화, god,버즈 등 남성 그룹이 오랜 세월 헤어지지 않고 이름을 유지하거나 혹은 재결성을 통해 팬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반면, 걸그룹이나 여성 가수들의 경우는 비교적 그런 예가 적다.

여성 듀오로서 장수 비결에 대해 강민경은 “언니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만났다”며 “만난 것으로만 치면 10년 정도 됐다. 연습생 생활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우정을 유지하고 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해리 또한 “저는 제 20대를 얘(강민경)에게 바쳤다”며 “그게 저희의 강점이다. 팀웍과 우정이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룹 해체에는 소속사 계약만료나 재계약 등이 가장 큰 사유로 작용하는데, 다비치는 최근 소속사 이적 과정을 거치면서도 팀을 굳건히 유지했다. 새 둥지를 튼 뒤에도 다비치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간 보여준 음악과 팀워크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앨범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프리허그에 나서는 등 음악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소속사 이적 후 6개월 만에 첫 음악 활동에 나선 다비치는 이번 미니앨범으로 단단한 입지를 재확인 했다. 대중의 신뢰 속에 장수하는 여성 가수의 본보기로서 다비치의 행보가 계속 주목되다.

글. 최보란 orchid852@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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