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SBS 수목드라마‘하이드 지킬, 나’ 1회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테마마크 ‘원더랜드’를 운영하는 구서진(현빈) 상무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지니고 있다. 호흡 맥박 체온이 올라가 신체 바이오지수가 150을 넘어서면 또다른 인격인 로빈으로 변한다. 새로 온 서커스 단장 장하나(한지민)와 맞닥뜨린 후 바이오 지수의 상승세를 느낀 서진은 하나를 해고하고 서커스단을 해체하려 한다. 서진은 주치의 강희애(신은정)에게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다. 필사적으로 서커스단을 지키려는 하나는 서진의 뒤를 쫓다 희애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발견한 후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하나의 위기를 목격한 서진은 바이오지수가 급상승, 로빈으로 변해 하나를 구한다.
리뷰
이후 전개될 이야기를 위한 포석이 펼쳐진 첫 회였다. 까칠하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구서진에게는 사연이 있다. 여자, 흥분, 열정, 스킨십같은 단어는 그에게는 금지어다. 호흡 맥박 체온이 올라 신체 바이오지수가 150을 넘어서면 또 다른 인격인 로빈으로 돌변하기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서진의 생활은 모든 면에서 절제돼 있다.
반면 장하나는 순수한 열정 그 자체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서커스단을 이끌기 위해 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쇠락한 서커스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그러나 서진은 자신이 운영중인 테마파크에서 공연중인 서커스단과의 계약 해지를 시도하고, 하나와 서진과의 불꽃튀는 갈등이 시작된다.
어쩐 일인지 하나를 보면 바이오지수가 급상승하는 서진은 당황스럽다. 바이오지수가 150을 초과하면 자신의 죄책감이 만들어 낸 제 2의 인격인 로빈이 출현하기 때문. 병원까지 쫓아온 하나를 따돌리려던 서진은 위기일발의 순간 로빈으로 변하고, 그는 괴한에게 공격당한 하나를 구해 함께 호수에 뛰어든다.
지난해부터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정신과적 소재가 전면으로 떠올랐다. 해리성 인격장애를 지닌 남자주인공 서진은 판타지와 현실성을 반반씩 가미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주인공 장하나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한번쯤 봤을 법한 캐릭터지만 한지민의 영민한 분위기 속에서 어색함 없이 그려졌다.
첫 회는 무난했지만 좀더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아쉬웠다. 한국 드라마에서 재벌 3세와 재기발랄한 여주인공의 만남은 이제 새로움은 없는 설정이다. 그렇다면 좀더 입체적인 캐릭터 구축이 필요함에도 불구, 첫 회에선 다각화된 캐릭터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직 판단은 이르다. ‘예측 가능성’을 벗어나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이후 전개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수다포인트
- 구서진의 꽃무늬 팬츠, 김주원의 반짝이 트레이닝복에 이어 유행 예감인가요?
- ‘미스터 고’의 고릴라는 드디어 브라운관에 진출했군요. 근데 뭔가 어색한 느낌적인 느낌이….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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