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듀오 자존심 다비치 새로운 귀환을 알리다 종합

다비치

여성 듀오 다비치가 돌아왔다.

다비치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DAVICHI HU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뷔 8년 차지만 다비치에게 있어 쇼케이스는 처음이었다. 이해리는 “지금 너무 떨린다”며 “이런 쇼케이스 자리가 처음이라 굉장히 떨린다”고 말했다. 강민경은 “오늘 마치 데뷔한 느낌이다”며 “8년 만이다. 영광스러운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다비치는 이번 컴백을 통해 지난해 7월 소속사 이적 후 6개월 만에 첫 음악 행보를 선보였다. 다비치는 새 앨범 ‘다비치 허그’에서 ‘또 운다 또’와 ‘행복해서 미안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또 운다 또’는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 곡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 올로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이해리와 강민경이 출연했다. ‘행복해서 미안해’는 미디엄 템포 곡으로 다비치의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이와 함께 수록곡 5곡 중 3곡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해리는 ‘너에게’, 강민경은 ‘봄’을 직접 만들며 각자의 실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또한 ‘두 여자의 방’은 강민경이 1절, 이해리가 2절 작사에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이해리는 “직접 참여해서 조금 더 애착이 가고 알찬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민경은 “타이틀 곡 ‘또 운다 또’는 발라드 곡이며 ‘행복해서 미안해’는 미디움 템포다”며 “‘두 여자의 방’ 1절 가사에는 제 사랑, 2절 가사에는 (이해리) 언니의 가사를 담았다. ‘너에게’라는 곡은 이해리, ‘봄’은 강민경의 자작곡이다. 온전히 강민경, 이해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수들은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다비치도 변화를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다비치는 큰 변화보다는 ‘다비치스러움’을 택했다. 이에 이해리는 “이번에 소속사도 옮겼고 그 곳에서 처음 나오는 앨범이며 8년차이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사실 지금쯤 되면 변화도 많이 기대해주시는 분들도 있으실테고 저희도 생각하는 부분이 변화다. 결론을 내린 결과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오로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자는 생각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있던 색깔에서 업그레이드 된 다비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새 소속사와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소속사 쪽에서도 아티스트의 참여도가 높은 것을 선호했다. 그래서 앨범의 전반적인 느낌에 조금 더 다비치의 색깔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해리는 “저희 목소리를 많이 담다 보니 부담감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유일무이한 여성 듀오로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다비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팀웍이 돋보이기도 한다. 강민경은 “(이해리)언니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만났다”며 “만난 것으로만 치면 10년 정도 됐다. 연습생 생활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우정을 유지하고 갈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어 이해리는 “저는 20대를 얘(강민경)에게 바쳤다”며 “그게 저희의 강점이다. 팀웍과 우정이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강민경은 “어릴 때부터 (이해리)언니 노래를 듣고 연습했다”며 “언니를 닮아가는 것 같다. 언니와 함께 한지 8년이 되며 수많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며 감성이 풍부해진다고 느꼈다. 언니가 그 감성을 계속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해리 역시 “민경이는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센스가 있다”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흡수하는 것이 많아서 노래도 빨리 늘었다. 톤이나 감성 부분이 여성스럽고 저랑 달리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하다. 민경이가 솔로를 하더라도 팬이었을 것이다”고 훈훈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비치는 첫 쇼케이스와 함께 이번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지난 20일 다비치는 서울 명동에서 깜짝 프리허그를 가지며 800여 명의 시민들과 만났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는 데뷔 8년 만에 첫 팬미팅을 개최하며 팬클럽 이름도 결정한다. 이해리는 “팬 분들이 8년 동안 목말라 있으셨다”며 “그런 것을 풀어드리려고 이번 앨범 포커스를 그 쪽으로 많이 뒀다. 팬클럽 창단하는 것도 작은 것임에도 기뻐해주셔서 짠하다. 저희 성격 상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 많이 표현해드리고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비치는 21일 정오 미니앨범 ‘다비치 허그’를 공개했으며 같은날 오후 데뷔 8년 만에 첫 팬미팅을 개최한다. 다비치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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