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클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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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매드클라운이 대중성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는 듯 보인다. 그의 고민이 녹아 든 새 앨범이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다. 매드클라운의 세 번째 미니앨범 ‘피스 오브 마인(Piece of Mine)’의 타이틀곡 ‘화’는 공개되자마자 음원사이트 1위 올킬을 기록했다. 수록곡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표독’에 이어 오랜만에 음악방송에서 만난 매드클라운은 “예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안도감이 들어요. 부담이 굉장히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내놓기 전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잘 되서 다행이에요. 안도감이 많이 들고, 정말 후련해요. 바로 또 다음 앨범에는 ‘무엇을 해야 되지’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번 앨범은 매드클라운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이전 앨범 ‘표독’이 좋은 반응을 얻어 그 인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더불어 대중성과 장르 음악 사이에서 자신만의 고민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었다. 매드클라운은 이번 타이틀곡에서도 히트 작곡가 김도훈과 함께 작업했다. 벌써 세 번째 작업이다. 타이틀곡만큼은 대중성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그러나 매드클라운은 단순히 대중성만 겨냥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담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전작 ‘표독’ 앨범에서 의미가 있던 곡이 ‘스토커’였어요. ‘스토커’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대중성을 어필하려던 고민 끝에 나온 곡이었어요. 이번 타이틀곡 ‘화’를 보면 가사에 쓰인 화법이 ‘스토커’에서 있던 화법을 순화시켜 갖고 온 것이에요. 그래서 이번 타이틀곡이 단순히 대중성을 노려서 만들었다기보다 저만의 방식으로 대중성에 대한 어필의 결과물이에요.”
매드클라운은 원래 자신의 감성을 담은 곡으로 ‘콩’과 ‘꽃’을 추천했다. 특히 ‘콩’에 대한 매드클라운의 애정은 특별했다.

“’콩’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곡이에요. 첫 번째로 자전적이 곡이에요. 가사에 구체적인 날짜가 들어가요. 두 번째로 예전부터 이선희 선생님과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 곡 자체를 이선희 선생님을 염두하며 작업했던 곡이에요. 아쉽게 작업을 같이 하진 못했어요. 세 번째로는 이런 주제의 가사를 작업해보고 싶었어요. ‘콩’이라는 주제 자체도 지하철 타다가 스크린 도어에 적힌 시 중에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를 보고 감동을 받아 가사로 살려봐야겠다는 마음에 적은 곡이라 더 애착이 가다. 반응도 타이틀곡 다음으로 좋아요.”

‘꽃’은 매드클라운과 래퍼 저스디스가 함께 활동하는 팀이 커먼콜드가 오랜만에 뭉친 곡이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저스디스를 비롯해 팔로알토, G2 등이 뭉쳐 과부하된 힙합씬의 현재를 ‘인구억제론’에 빗대어 말하고자 한 ‘파풀레이션 콘트롤(Population Control)’이란 노래도 있다. 매드클라운은 수록곡에 대해 “장르 음악팬들이 좋아해주셨다”며 “덕분에 힙합을 해오던 뮤지션이라는 선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느덧 메이저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매드클라운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것이다.

매드클라운은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2015년의 첫 시작이 좋은 만큼, 매드클라운의 다채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올해에는 커먼콜드로 앨범을 내려고 하고 있어요. 회사를 먼저 설득해야 해요. 하하. 여력이 된다면 정규 앨범도 내고 싶어요.”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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