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오만과 편견’이 21회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에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이하 오편)’은 시청률 10.8%(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 동시간대 ‘월화극 1위’의 자리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1회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 스토리를 이어가며 ‘1999년 한별이 사건’을 쫀쫀하게 마무리했던 상황.
‘오편’ 마지막 회에서는 민생안정팀이 힘을 합쳐 정의를 찾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 공판에서 문희만(최민수)은 아이를 죽이라고 지시하는 최광국(정찬)의 목소리가 담긴 죽은 빽곰의 만년필 녹음기를 증거로 제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빠져나가려 했던 극악 피고인 최광국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에 법정은 한별이 살인교사죄를 인정해 최광국을 징역 20년 형에 처했다. 화영 재단 박만근의 가면을 쓰고 수십 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갖은 악행을 저질러왔던 최광국 검사를 결국 단죄해냈던 것. 하지만 재판이 끝난 후 문희만이 최광국의 수하에 의해 자신의 차에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암시 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무엇보다 열무(백진희)와 동치(최진혁)는 일, 사랑, 양심 등 모든 것을 지켜내며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 날 방송에서 동치는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직전, 법정에서 빽곰을 죽인 자신의 죄를 자백하며 법복을 벗었다. 열무는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명명백백히 밝혀냈지만, 연인인 동치가 죄값을 치르기 위해 떠나야 하는 현실에 복합적인 눈물을 보였던 터. 하지만 3년 후 열무와 동치는 법정 안에서 검사와 변호사로 재회하며 다시 사랑을 꽃피울 것을 예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와 관련 지난 79일 동안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오편’이 남긴 것들을 짚어봤다.
◆NO. 1 “최고의 ‘커플 케미’ 증명했다”
백진희-최진혁의 눈부신 재발견!
특히 백진희와 최진혁은 ‘오편’을 통해 대세 배우를 넘어서 주역 배우로 거듭나는 행보를 걸었다는 평이다. 백진희는 패기만 넘치는 수습에서 어엿한 진짜 검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세심한 연기력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최진혁은 강골 검사 구동치의 능글맞으면서도 진중한 이중적인 면모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와 ‘찰떡 케미’가 ‘오편’의 몰입도를 높였던 것.
◆NO. 2 “‘명불허전’이란 이런 것”
최민수-손창민-장항선, 짜릿했던 ‘관록의 연기’ 열전!
또한 최민수, 손창민, 장항선 등은 베테랑 배우들다운 관록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민수는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오리무중 부장검사 문희만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벽 빙의된 모습으로 지난 3개월 간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상태. 독특한 억양의 말투를 구사하며 말끝에 “~그죠?”를 붙이는 개성 있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정창기 역을 맡았던 손창민은 극 초반에는 ‘정체불명 백수’로 능청 연기의 본좌로 등극하는가하면, 극 후반부에는 냉철한 변호사로 변신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민생안정팀의 최고령 수사관 유대기 역을 맡았던 장항선은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끈하게 만드는 ‘명불허전 신스틸러’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NO. 3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었다”
이태환-최우식-정혜성, ‘꽃청춘 3인방’ 개성만점 ‘쫄깃 연기 퍼레이드’
이와 더불어 이태환, 최우식, 정혜성은 ‘오편’에서 개성 만점 캐릭터를 각인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파격 발탁된 신예 이태환은 1999년 사건에 휘말려 기억을 잃은 강수 역을 열연하며 순박하고도 우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극 중 칼퇴만을 부르짖던 철없는 검사에서 한 여자를 책임지는 에이스 검사로 변화한 이장원 역을 유연하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우식과 깨알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물했던 정혜성은 톡톡 튀는 수사관 유광미로 쾌활하고 똑 부러지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호응을 얻었다.
◆NO. 4 “이런 검사 드라마, 꼭 필요했습니다”
김진민 감독-이현주 작가의 ‘성공적인 첫 만남’ 새로운 검드 발자취 남겼다!
그런가하면 김진민 감독과 이현주 작가는 성공적인 첫 만남을 이뤄내며 새로운 ‘검드’의 발자취를 남겼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방심할 수 없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지난 세달 간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던 것. 짜임새 있는 범죄 스릴러에 따뜻한 휴머니즘, 부조리한 현실을 짚어내는 촌철살인 대사 등을 버무려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 검드’를 만들어냈던 셈이다. 더욱이 열무와 동치의 달달한 로맨스를 드라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핑크빛 설렘까지 선사, 완성도 높은 종합선물세트 드라마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와 제작사 본팩토리 측은 “최선을 다해 달려온 백진희, 최진혁, 최민수, 손창민, 장항선, 이태환, 최우식, 정혜성 등 최고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동안 고생했던 ‘오편’ 연기자 및 스태프들,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 MBC ‘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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