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영화 ‘국제시장’이 4주 연속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928개(상영횟수 1만 3,842회) 상영관에서 113만 6,394명(누적 968만 8,642명)을 불러 모으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4주차 들어 전주보다 600회 가량 횟수가 줄어든 가운데 관객 수는 31.4%(51만 9,086명) 감소했다. 그럼에도 ‘국제시장’은 4주 연속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달 17일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10일 만에 300만, 15일 만에 500만을 돌파한 ‘국제시장’은 점점 가속도가 붙어 16일 만에 600만, 18일 만에 700만, 21일 만에 800만 돌파에 성공하며 1,000만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이 같은 기세라면 새해 첫 1,000만 영화의 위업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윤제균 감독은 연속 두 편을 1,000만 클럽에 가입시키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국제시장’의 거침없는 흥행질주를 막을 자는 없어 보인다. 신규 작품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지만, ‘국제시장’과 경쟁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 ‘국제시장’까지, 연이어 두 편을 1,000만 클럽에 가입시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를 그리고 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 아버지의 이야기를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 그려냈다.
특히 ‘너는 내 운명’부터 ‘신세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인 연기력을 과시해온 황정민과 할리우드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인 김윤진이 나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황정민은 한국전쟁 때 헤어진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덕수로 분하고 김윤진은 그의 동반자 영자로 분한다.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탄탄한 조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한다.
‘국제시장’의 인기는 최근 대중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위로’ 코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tvN 드라마 ‘미생’이나 예능 프로그램인 ‘오늘부터 출근’ 등 현대인들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하며 인기를 모으는 등 대중의 마음을 위로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시장’ 또한 아버지 세대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의 스토리가 중장년층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6.25, 파독광부, 베트남전 참전, 이산가족 찾기 등 굵직한 사건들을 그려넣으며 이를 그대로 겪었던 세대들의 공감을 자극했다. 이만기, 앙드레 김, 남진 등 중간중간 등장하는 의외의 인물들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이는 자연스럽게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흥행의 발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젊은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와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는 반응이다. 가족애, 위로 같은 세대를 관통하는 요소들이 배우들의 호연과 만나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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