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방송화면
‘킬미힐미’ 방송화면
‘킬미힐미’ 방송화면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지성 황정음 박서준의 물 만난 활약을 예고하며 상쾌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시청률 10.3%(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조로운 첫 출발을 신고했다. 1회 방송에서는 지성, 황정음, 박서준, 김유리, 오민석, 김영애, 심혜진 등 쟁쟁한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통통 튀는 대사, 감각적인 연출 등이 삼박자 조화를 이루며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 지성과 황정음은 명불허전 로코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지성은 2011년 ‘보스를 지켜라’ 이후 4년 만에, 황정음은 2010년 종영한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무려 5년 만에 유쾌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특히 지성은 착한 모범생 차도현 역과 반항적인 옴므파탈 신세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해리성 인격 장애 연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극 초반 모두에게 사랑 받는 착한 캐릭터로 조명된 도현은 입양아 친구(윤주)의 양부에게 이유 없이 폭행당하면서도 묵묵히 참아냈다. 출동한 경찰에게 겁에 질린 친구가 도현이 무단 침입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는 중에서도 오히려 친구를 먼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밤이 되자 세기로 인격을 바꿔 자신을 때린 친구의 양부를 찾아가 가차 없는 응징을 가하는 등 극과 극의 두 얼굴을 선보였다.

황정음은 정신과 환자로 오인 받는 정신과 의사 오리진 역으로 연신 웃음폭탄을 선물했다. 더욱이 방송 말미 뜬금 고백을 한 세기(지성)가 “나를 함부로 대한 여잔, 니가 처음이야”라는 닭살 멘트를 날리자 다급한 비명으로 오글거리는 심정을 표현,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터. 이어 세기와 갈등을 빚은 폭주족들이 등장하자 “어떻게 로코에서 갑자기 액션으로 장르가 튀어!”라고 절규하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에로야? 브로맨스야? 대체 장르가 뭐야?”라는 재치 있는 대사를 내뱉어 예측불허 재미를 더했다.

이와 더불어 박서준은 리진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 역을 천연덕스럽게 그려냈다. 리진을 향한 넉살 좋은 쾌활함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가 하면, 남몰래 차도현의 집안을 취재하는 의문스러운 행보의 얼굴 없는 작가 오메가로 물밑 활약도 예고했던 것. 또 오민석, 김유리는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오민석은 차도현과 육촌 관계인 ID엔터테인먼트 사장 차기준으로 자신만만한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김유리는 삼고초려 아트팀 팀장 한채역 역으로 도도하고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1회 말미에서는 차도현의 또 다른 인격인 신세기가 리온을 향한 심상치 않은 짝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차도현은 기준이 마련한 클럽 회식 자리에서 갑작스러운 인격 교대를 겪었던 상태. 클럽 밖으로 나와 리온과 마주친 세기는 “기억해”라며 리진의 손목을 덥석 잡더니, 리진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 초침이 정확히 10시를 가리키는 순간을 기다려 아찔한 정각 고백을 감행했다.

세기는 “2015년 1월 7일 오후 10시 정각”이라고 뜸을 들인 후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이라는 초강력 고백 펀치로 리진을 당혹스럽게 했다. 해리성 인격 장애 차도현과 정신과 레지던트 오리진의 종잡을 수 없는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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