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2014 KBS 연기대상이 진행된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의 주인공은 KBS1 ‘정도전’ 유동근이었다.
유동근은 1997년, 2002년에 이어 총 3번째의 KBS 대상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1997년에는 ‘용의 눈물’ 이방원 역으로 대상을, 2002년에는 ‘명성황후’로 대상을 받은 그는 세월이 흘러 이방원의 아버지, 이성계 역으로 다시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유동근은 ‘정도전’에서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인간적 속살까지 해부한 이성계를 보여줬으며 뒤이어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우리시대 평범하며 애잔한 아버지 차순봉을 연기하며 이 시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대상 수상은 사실상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유동근 외에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히던 ‘정도전’의 타이틀롤 조재현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유동근이 연기하는 차순봉의 딸 차강심, 김현주도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또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 이래’ 정현민, 강은경 작가가 나란히 작가상을 가져가며 작품성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도전’에서 이인임을 연기한 박영규는 수상 도중 드라마 한 편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노래로 전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우리 용기 잃지 말고 힘내며 삽시다”라는 말로 수상의 기쁨에만 겨워있지 않고, 주변의 아픈 이들을 돌아보았다. 최재성 역시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세월호 사고를 빗댄 말로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201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유동근(정도전)
▲ 최우수연기상 = 조재현, 김현주
▲ 작가상 = 강은경, 정현민
▲ 우수연기상 장편 = 김상경 박영규 김지호
▲ 우수연기상 중편 = 이준기 남상미 박민영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 문정혁, 정유미
▲ 우수연기상 일일극 = 최재성, 최윤영, 신소율
▲ 공로상 = 고(故) 김자옥
▲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 조재현
▲ 남녀신인상 = 박형식 서인국 김슬기 남지현
▲ 남녀조연상 = 신성록, 이채영, 한은정
▲ 단막극상 = 조달환, 김소현
▲ 청소년 연기상 = 곽동연, 안서현, 홍화리
▲ 네티즌상 = 문정혁 정유미
▲ 인기상 = 주원 지창욱 이다희 정은지
▲ 베스트 커플상 = 김상경 김현주, 이준기 남상미,문정혁 정유미, 박형식 남지현, 지창욱 박민영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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