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록스타 미야비(33)가 일제의 잔혹한 만행이 담긴 영화 ‘언브로큰’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화 ‘언브로큰’은 루이스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린 작품. 루이스 잠페리니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2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지낸 뒤 역경을 딛고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기까지의 감동 드라마를 담고 있다.
잠페리니의 이야기는 2010년 미국 유명 작가 로라 힐렌브랜드가 책으로 써내면서 화제를 됐다. 이 책에는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악행들이 세세하게 묘사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일본 극우 세력들은 안젤리나 졸리를 ‘악마’라며 입국금지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언브로큰’의 일본 상영을 저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중 악랄한 감시관 와타나베 상병 역의 재일교포 3세 가수 겸 배우 미야비에게도 비난이 쏟아지면서 그에 대한 추방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자국의 록스타가 일본인들에게 불편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을 인터넷 등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것. 특히 미야비가 조부모가 한국인인 제일교포3세라는 점 등을 들먹이며 ‘출국운동’ 등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야비는 17세에 ‘드류퀼츠’라는 비주얼 록밴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 솔로로 활동하면서 비주얼 록의 선두주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여러 록페스티벌 무대에 종종 서며 한국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미야비는 앞서 ‘언브로큰’ 출연에 대해 “전쟁으로 희생됐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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