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인터스텔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인터스텔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인터스텔라’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너무 다른 두 영화가 극장에서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는 예상대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국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예상을 깨고 300만을 돌파했다.

25일 0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가 누적관객 1000만 46명을 기록했다. 11월 6일 개봉 이후 끊임없는 화제 속에 상영을 이어간 지 50일만의 기록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이날 오후 누적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스텔라’는 이로써 ‘아바타'(최종 1362만 4,328명), ‘겨울왕국'(1029만 6101명)에 이어 국내 개봉한 외화 중 역대 흥행 3위로 올라섰고, 더불어 ‘명량'(최종 1761만 863명), ‘겨울왕국’에 이어 2014년 외화로는 두 번째,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통틀어 3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돼 온 11월 개봉작 중에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국내 개봉작 역대 흥행기록 40위권 안에 11월 개봉작은 ‘인터스텔라'(역대 11위/2014년 11월 6일 개봉)가 유일하다. 100위권 안에서도 ‘인터스텔라’와 ‘2012’(역대 44위/2009년 11월 12일 개봉) 단 2편뿐으로 놀라운 흥행기록이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인터스텔라’의 이와 같은 흥행 요인은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무비로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아버지의 부정과 가족애 등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감성적인 측면에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은 데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 개봉 전부터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등의 작품을 통해 형성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로 SNS 돌풍을 일으키고, 개봉 후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다.

‘인터스텔라’가 일찌감치 1000만 돌파를 예견했지만 그 길이 힘겨웠다면,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300만 관객 돌파는 예상치 못한 선전이었다. 1000만과 300만, 수치상으로는 비교가 안 될 승부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독립영화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존재는 12월 극장가의 확실한 복병이자 변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한미 기대작이 쏟아지는 연말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도시로 떠나 보내고, 7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올해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2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 같은 관객 반응에 힘 입어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9년 개봉, 독립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썼던 ‘워낭소리'(293만명)를 넘어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 11월말 개봉, 독립 다큐 영화 사상 최대의 오프닝 개봉관 수를 기록한 이 작품은 계속해서 흥행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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