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누구나 한 번씩 뒤를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한다. 무대 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아이돌 그룹은 각자 어떻게 한 해를 돌아볼까. 이들에게 “2014년이란?”질문을 던지는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대부분의 대답은 “감사”나 “행복”이었다. 팬들의 사랑을 먹고 성장하는 아이돌 그룹다운 대답이었다. 각 아이돌 그룹의 한 해 소감을 들어보고, 활약상을 짚어봤다. 너희들의 2014년은?

씨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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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스타에게 2014년이란? “도움닫기”

다솜 : 도움닫기다. 조금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한 시작점이 됐다. 올해 씨스타는 개인활동이 유난히 많았다. 드라마와 콜라보레이션 등 씨스타에게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한 도움닫기다. (Q. 이미 정상이지 않나?) 이미 정상이라고 생각한 순간, 끝이다. 그 누구한테도 정상은 없다. 덧붙이자면, 나는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 나는 원래 부정적인 성향이 강했다. 그런데 부정적인 마인드로는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는 게 없더라. 생각을 조금만 고치면 재미없던 것도 재미있을 수 있는데 그동안 너무 부정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을 괴롭게 만든 것도 많다. 항상 “안 될 거야. 안되지 뭐”라고 했는데 한 해가 지나갈수록 성장을 느끼면서 생각도 바뀌었다. 2015년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90점이라고 점수를 매겼는데 올해도 90점이다. 내 자신을 질책하기보다 예뻐해 주고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싶다. 10점을 뺀 이유는 더 노력하는 의미다. 뭐든지 완벽해도 아쉬움은 남으니까 항상 10점은 빼야 한다.

씨스타 다솜은 “2014년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깊은 답을 준 인물이다. 연말을 결산하기 위해 간단히 던진 질문이었지만, 속 깊은 대답이 들려왔다. 그만큼 다솜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씨스타는 명실상부 정상급 걸그룹이다. 올해 여름 발표한 ‘터치 마이 바디’와 ‘아이 스웨어’가 모두 음원차트 1위를 비롯해 음악방송 트로피를 휩쓸었다. 소유는 정기고, 어반자카파 등과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음원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특히 소유X정기고의 ‘썸’은 썸 열풍을 일으키며 무려 11개의 음악방송 트로피를 차지했다. 효린 또한 주영과 ‘지워’를 비롯해 매드클라운과 ‘견딜만 해’, 영화 ‘겨울왕국’ OST 등 자신의 목소리를 꾸준히 알렸으며 사랑받았다. 보라 또한 SBS ‘닥터 이방인’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으며, 다솜도 KBS1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 출연해 151부작에 이르는 일일드라마의 여주인공을 해내며 성장했다.

정상급 걸그룹으로서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씨스타다. 대세와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정상급 행보에도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모습에 있었다. 다솜에게 언제나 현재는 도움닫기이자,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끝이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다솜을 보면서 씨스타와 다솜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다솜의 말은 정상을 바라보는 모든 아이돌 그룹이 새겨야 할 말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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