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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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새로운 예능으로 돌아온다.

강호동이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투명인간’의 MC로 발탁됐다. 격변하는 예능 환경 속에서 여전히 꿋꿋하게 국민MC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잇따른 프로그램 폐지로 위기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상황. 이에 강호동이 ‘투명인간’으로 다시 봄을 맞을지 주목된다.

‘투명인간’은 무작위로 회사를 찾아가 게임을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현재 tvN 드라마 ‘미생’, 예능 ‘오늘부터 출근’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직장인 공감 코드를 반영한 것. 내년 1월 초 파일럿 방송된 뒤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투명인간’은 매회 특급 게스트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한다. 첫 게스트로 배우 하지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하지원은 2009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MC 강호동과 쌓은 인연으로 이번 녹화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원의 예능 출연은 2012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후 3년 만이다.

강호동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새 예능이 잇따라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3개월 만에 막을 내린 KBS2 ‘달빛프린스’에 이어 SBS ‘맨발의 친구들’도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올 초 MBC ‘별바라기’ 마저 일찌감치 폐지돼 아쉬움을 샀다. 현재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장수 프로그램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으로 체면 유지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호동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 ‘투명인간’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그램의 성패가 MC에게만 달린 것은 아니지만, 연이은 프로그램 조기 폐지로 인해 이번 ‘국민MC’로서 명성을 짊어진 그에게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 새 예능 ‘투명인간’의 성적이 어쩌면 그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강호동은 스튜디오형 예능 보다는 ‘1박2일’, ‘우리동네 예체능’ 등 야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강점을 발휘해 왔다. 밖에서 발로 뛰며 특유의 친밀감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카리스마로 출연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프로그램도 사랑을 받았다. 에너지 넘치며 소란스러운 그의 진행 방식이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투명인간’도 직장인들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하며 공감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기에 강호동 특유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호동이 ‘투명인간’으로 빠르게 변하는 예능 생태의 적응력을 입증, 다시 한 번 명성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더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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