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동방신기
“동방신기만의 기록을 계속 넘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분들께 동방신기란 이름이 남을 수 있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유노윤호)

지난 2013년 데뷔한 동방신기는 데뷔 10주년을 넘어 11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동방신기란 네 글자는 K-POP과 한류에 있어서 뺄 수 없는 이름이다. 동방신기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골든디스크 대상 등 가요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뿐만 아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5대 돔 투어와 닛산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한 것을 비롯해 지난 3년 동안 200만 관객을 공연에 동원하며 일본 공연 역사를 새롭게 썼고 일본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싱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화려했던 10년인 만큼 그를 축하하는 콘서트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동방신기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스페셜 라이브 투어 ‘티스토리(TVXQ! SPECIAL LIVE TOUR-T1ST0RY-)’를 개최했다. 동방신기는 지난 6, 7일 양일 동안 회당 1만 2,000명, 총 2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동방신기 멤버들은 한국에서 약 2년 만에 개최하는 콘서트에 앞서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2년 만의 한국 콘서트라 설렌다”며 “특히 오늘 데뷔한지 4,000일이 되는 기념적인 날인데 더 흥겹고 기분이 좋다”고 설렘을 표현했다.

동방신기에게 있어 그동안 콘서트와 공연은 많이 경험해본 것이었지만 10주년을 맞이한 이번 콘서트는 유독 남달랐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무대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누군가에게 꿈이 돼줄 수 있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을 느낀다는 그들은 콘서트에서 10년의 모든 것을 보였다.

공연 시작과 함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무대에서 튀어나오듯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강렬한 등장과 함께 ‘캐치 미(Catch Me)’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동방신기는 ‘라이징 선(Rising Sun)’, ‘썸씽(Something)’, ‘수리수리’, ‘왜’ 등 히트곡을 선보이며 이전 무대에서 보였던 퍼포먼스와는 조금 다르게 재해석해 새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파워풀한 동방신기의 안무와 함께 레이저, 불꽃 등은 관객들의 펄레드빛 야광봉과 함께 열정으로 어우러졌다. 격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두 멤버의 라이브 실력이 10년의 경험과 원동력으로 느껴졌다.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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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무대와 더불어 동방신기는 팬들과 함께 가는 캠핑의 콘셉트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밴드와 함께 등장한 동방신기는 ‘믿어요’, ‘마이 리틀 프린세스(My Little Princess)’, ‘유 온리 러브(You Only Love)’, ‘투나잇(Tonight)’, ‘낙원’, ‘쉬(She)’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였다. 최강창민의 “예전 동방신기 노래를 함께 듣는 시간이다”며 “노래를 들으며 ‘그 땐 그랬지’ 등 각자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는 말처럼 지난 10년을 추억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넌 나의 노래’ 무대에서 1만 2,000명의 관객이 모두 기립해 함께 후렴구를 열창하며 각자의 추억이 아름다운 멜로디, 공감 가는 가사로 하나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많은 동방신기 팬들이 지금도 이른바 ‘레전드 라이브 영상’이라 꼽는 ‘러브 인 더 아이스(Love In The Ice)’, 슈퍼주니어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겨울 시즌송 ‘쇼 미 유어 러브(Show Me Your Love)’ 등은 자연스러운 ‘떼창’을 유도하며 콘서트의 흥을 더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콘서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들이 펼쳐졌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함께 있을 때 보였던 무대와 달리 각각의 개성이 충만한 솔로 무대를 가졌다. 먼저 최강창민은 기자회견에서 “상의 탈의를 위해 2개월 동안 금주했다”며 “2개월 동안 국이나 찌개, 고춧가루나 김치도 먹지 않고 훈련을 했다”며 개인 무대를 위한 혹독한 관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혹독했던 훈련은 ‘헤븐스 데이(Heaven’s Day)’에서 공개됐다. 감미로운 보컬과 함께 최강창민은 곡 후반부 상의 탈의를 하며 마치 그림을 그린 듯한 복근을 공개해 많은 팬들의 함성을 받았다.

유노윤호 또한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뱅(Bang)’ 솔로 무대를 펼쳤다. 유노윤호는 이 무대를 통해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카리스마, 강렬한 무대 장악을 선보이며 역시 댄스는 유노윤호라는 생각을 들게끔 해줬다.
유노윤호 최강창민
유노윤호 최강창민
동방신기는 이날 공연에서 ‘썸 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안드로이드(Android)’ 등 일본에서 발표한 곡들을 한국어 버전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동방신기는 약 3시간 동안 28곡의 무대를 게스트 없이 오롯이 자신들만의 공연으로 펼쳤다.

동방신기의 퍼포먼스 뿐 아니라 공연장의 스케일도 남달랐다. 이번 공연은 대형 LED 스크릿 및 2대의 스크린을 비롯해 바닥에서 90도로 세워지는 플로어 LED, 계단형 리프트, 턴테이블, 무빙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된 무대 장치와 국내 최초로 공연장 천장까지 프로젝터 빔을 쏴 무대의 입체감을 살려 웅장함을 더하는 3D 맵핑, 레이저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무대 연출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3D 맵핑 타임에 관객들은 야광봉을 끄며 천장에 펼쳐진 무대 효과에 놀라움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동방신기의 이번 공연 총 연출은 동방신기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맡았다. 동방신기를 처음부터 지켜보며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그가 연출한 만큼 두 멤버의 색깔과 개성이 극대화된 공연이 될 수 있었다. 이전 공연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퍼포먼스 중심의 화려한 공연임을 느낄 수 있었다.

동방신기는 오는 13일에는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오는 19일에는 중국 베이징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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