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시리즈에 대한 한미 두 나라의 흥행 온도차는 이번에도 컸다. ‘헝거게임’ 세 번째 시리즈인 ‘헝거게임: 모킹제이’가 3주 연속 북미 극장가를 점령했다.
8일(한국시간) 오전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16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2억 5,770만 달러로 늘렸다. 하지만 전작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가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3억 3,585만 달러)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1, 2편이 기록한 북미 4억 달러 돌파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제작자는 마지막 두 편을 나눠서 개봉하면 엄청난 돈을 챙길 수 있으리라 기대했을 텐데, 결과는 엇나가는 분위기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전편과 비교한 이야기. 영화 자체로만 보면 이미 순제작비의 두 배 가량을 벌어들였으니, 대단하다 할만하다.
지난 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데뷔, 드림웍스의 체면을 훼손한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주대비 56.4% 감소한 1,110만 달러가 2위차 성적이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상사 2’는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3위로 두 계단 순위 상승했다. 이번 주 극장 전체 수익이 그만큼 안 좋았다는 얘기다. 순위와 상관없이 워너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전편은 1억 1,753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1편을 넘어서기란 이미 물 건너갔다.
4,5위는 ‘빅히어로6’와 ‘인터스텔라’다. 13만 달러 차이가 두 영화의 순위를 갈랐다. 같은 날 개봉한 두 영화는 경쟁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셈인데, ‘인터스텔라’가 매번 ‘빅 히어로6’에 잡아먹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에서 ‘인터스텔라’의 광풍이 불고있다고 하니, 파라마운트도 여유가 있다. 북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중국에서 얻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이열치열을 노리고 개봉한 공포 영화 ‘피라미드’는 9위에 만족해야 했다. 고작 135만 달러 수익에 그쳤다. 기상한파보다, 흥행한파가 더 시릴 듯하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국내에서 이미 흥행 중인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개봉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크리스찬 베일의 만남에 북미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낼지 궁금하다. 할리우드 톱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연출, 각본, 주연까지 겸한 작품 ‘톱 파이브’도 흥행 대결에 합류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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