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임창정이 파는 웃음약입니다. 효과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년 사이에 나타납니다. 인생은 불행한 일과 행복한 일이 섞여 있지만, 이 웃음약을 드시면 얼마든지 행복한 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정말 큰 소리로 1분만 웃어보세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약 1시간 동안 임창정 동안 인터뷰를 하고 나서 느낀 소감이다. 임창정은 지난 24일 새 싱글 ‘임박사와 함께 춤을’을 발표했다.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이미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12의 수록곡이었다. 서브타이틀곡이었지만, 조금 더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재편곡해 다시 발표했다.
“정규 12집에 수록됐을 때는 댄스 노래 같지 않고 클럽 음악같이 정체가 불분명했어요. 그래서 연말에 타이틀곡으로 다시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자고 결정을 내렸죠. 알아듣기 쉽고 편하게 듣기 위해 편곡했어요.”
‘임박사와 함께 춤을’을 발표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웃음으로서 경험했던 변화들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임창정은 “사람이 살면서 항상 웃는 일만 있을 수 없다”며 “언젠가 나에게 또 우울한 일이 생길 텐데 처져 있으면 주변 사람도 힘들 것 같아서 억지로 웃기 시작하니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고 웃음의 힘에 대해 말했다.
“내가 억지로 웃으니까 사람들이 돌아오는 말이 달라졌어요. ‘너 뭐 좋은 일 있냐’고 그러면서 같이 웃어요. 화장실에서 1분만 딱 웃으면 아무리 인상을 써도 주름이 생기지 않아요. 웃으니까 웃을 일이 생기고, 또 웃으니 더 웃을 일이 생겨요. 내가 약장수 같은데 진짜 웃어보세요.”
임창정은 일주일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며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서도 전했다. 고등학교 때 데뷔해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이혼과 슬럼프 등으로 큰 위기를 겪으며 산전수전을 보낸 임창정의 연륜이 담긴 철학이었다.
“인생에 행복한 일이 3~4번 있으면 불행한 일도 똑같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인생의 어느 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이냐인데 30년 동안 행복한 일만 겪으면 나머지 70년은 불행한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섞어서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행복하면 나 정말 행복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또 고민할 일이 생기니 적당히 겸손한 상태로 있어야 해요. 불행하면 또 좋은 일이 생길 텐데 자기를 너무 옭아맬 필요도 없어요. 힘든 일도 건강하게 헤쳐 나갈 수 있어요. 이건 하늘에서 정해준 운명이에요. 그런데 내가 웃으면 얼마든지 행복한 일을 더 만들 수 있어요.” 임창정은 ‘임박사와 함께 춤을’의 파급력을 위해 신동엽, 신하균부터 에이핑크까지 국내 대표 연예인 60여 명의 초호화 카메오 군단을 뮤직비디오에 출연시켰다. 국내 대표 연예인들이 직접 찍은 셀프 웃음 동영상이 뮤직비디오에 삽입된 것. 스타들이 사생활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면 보는 사람의 피부에 더 와 닿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임창정이 뮤직비디오 촬영 전날 직접 연예인들에게 부탁했다. 수집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지인들한테 전화를 했어요. 나는 웃음으로 이런 일을 겪었는데 동의하면 본인이 직접 웃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어요. 상업적이지만 부탁했어요. 하하. 그중에 거절 하나, 화질이 안 좋은 거 하나, 재생이 안 되는 거 하나가 딱 있었어요. 정우성이 영국 출국하던 중에 연락을 받고 비행기에 타자마자 보내줬는데 재생할 수 없는 영상이라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전화하니 이륙 중인지 전화가 꺼졌더라고요. 제일 유명한 애인데 너무 아쉬워요. 하하. 싸이는 자기 사정을 이야기하기에 나중에 다른 걸로 한 번 도와달라고 했어요. 하하하.”
뮤직비디오에는 초호화 카메오와 더불어 이박사도 출연한다. 임창정의 깨알 같은 댄스도 엿볼 수 있다. 이박사는 ‘임박사와 함께 춤을’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흔쾌히 뮤직비디오 출연도 수락하며 웃음을 보탰다. 코믹춤이 돋보이는 임창정은 “일부러 잘 추는 사람들이 추는 춤으로 안무를 짰다”며 “그냥 웃기는 것보다 잘 추는 사람이 추는 춤을 내가 어정쩡하게 따라하는 것을 보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을 달군 섹시 동영상의 주인공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의 래퍼 LE도 ‘임박사와 함께 춤을’ 랩피처링에 참여했다. 임창정은 LE에 대해 “내 귀를 의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동생들에게 여자 아이돌 중 누가 제일 랩을 잘하냐고 하니까 이구동성으로 LE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를 섭외해달라고 회사에 부탁했어요. LE가 녹음실에 왔는데 ‘제가 감히’라며 너무 수줍어했어요. 녹음실 부스에 딱 들어가서 랩을 하는데 내 귀를 의심했어요. 그 정도로 신기하고, 정말 잘했어요. 처음 하자마자 정말 잘해서 나오라고 했는데 그냥 한 번 더 시키니 더 잘했어요. 그래서 세 번째 하면 또 더 잘할 거 같아서 시켰더니 진짜 잘했어요. 하하. 그런데 첫 번째 느낌도 너무 좋아서 섞어서 넣었어요.”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던 임창정은 자신의 막내아들도 연예인을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막내아들을 두고 임창정의 어린 시절과 똑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 임창정도 “막내는 100% 연예인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뒤, 대신 중학교 졸업한 이후 원한다면 연습생을 시킬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인 생활을 했던 임창정의 경험담도 반영됐다.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되요. 타인에 이끌려서 그 시기를 살면 추억도 자기가 아닌 것이 될 것 같아요. 나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는데 친구들이 연예인 임창정으로 나랑 친해지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임창정은 자신의 아들을 자신의 회사에서 연습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막내가 클 때가 되면) YG보다 더 큰 회사를 가질 수도 있다”며 웃은 뒤, 종합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그는 “20년 이상 엔터 업계에 있었는데 10년을 연구했다”며 “궁극적인 형태는 비슷하겠지만, 시작을 다르게 해서 폐해를 없애고 누구 하나 불평불만 없이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SM, YG, JYP의 공식을 따르면 ‘제2의 뭐’라는 수식어밖에 붙지 않을 것이니 임창정이라는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가수 임창정으로서 몸이 허락할 때까지 임창정이라는 브랜드를 지닌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야심만만한 임창정의 원동력은 역시나 웃음 그리고 부지런함이었다.
“게으르면 늙는다는 이야기에 완전히 공감해요. 놀 때 열심히 놀고, 일도 확 열심히 해야죠. 어제도 아픈데 연습했더니 쓰러졌어요. 주사 한 방 맞으니 괜찮아졌죠. 웃으니까 다 좋아져요. 다 좋아지니 신이 나고, 운동도 더 하게 돼요. 고민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일을 하고, 준비하겠어요? 신이 나니까 하는 것이에요. 하늘에서 준 건 정해져 있고, 웃으면 내가 번외로 만들 수 있습니다.”
웃으며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이 생긴 임창정은 궁극적으로 ‘가족의 평화’를 인생의 목표로 정했다. 임창정은 “아이들이 계속 웃을 수 있는 일을 줬으면 좋겠다”며 “’참 아들 잘 키우셨네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의 영화 촬영과 가수 활동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임창정은 중국에서의 영화 촬영을 비롯해 2015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세월을 두고 봤을 때, 2014년은 가장 많이 웃었던 한 해입니다. 2015년은 더 많이 웃을 것 같아요. 하하하.”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NH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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