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키즈
아토믹키즈
“안녕하세요! 아토믹키즈입니다!”

왠지 모르게 백스트리트보이즈가 떠오르는 다섯 청년이 등장했다.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들어온 아토믹키즈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개성을 자랑했다. 리더이자 메인 보컬을 맡은 제이엠, 작사 작곡과 기타를 맡은 예훈, 퍼커션을 맡은 성공, 메인 댄서를 맡은 진한, 막내인 래퍼 제이퍼까지. 이들은 목소리도 생김새도 성격도 달랐지만 음악 안에서는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아토믹키즈는 지난 14일 미니앨범 ‘와(WA)’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하며 데뷔 첫 걸음을 알렸다. 다양성과 따뜻함을 기본으로 이른바 ‘종합선물돌’이 되고 싶다는 이들은 데뷔 초반이지만 내년 1월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 활동이 예정됐다.

Q. 아토믹키즈라는 팀명이 독특하다. 어떤 뜻인지.
예훈 : 아토믹(Atomic)은 원자라는 뜻의 단어다. 원자폭탄도 아토믹 밤(Atomic Bomb)이라고 하는데 그처럼 우리도 폭발적인 개구쟁이들이란 뜻이다. 폭발적인 감성과 개구쟁이의 감성을 모두 가지고 있고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Q. 팀명은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다른 후보는 없었나.
제이엠 : 대표님이 만들어 주셨다. 하하. 원래 팀명은 베스티였다. 친구 같은 이미지, 친근한 이미지가 되는 베스티로 확정했었는데 일주일 뒤에 베스티 선배님들이 데뷔하셨다. 그래서 한 달 정도 모두 머리를 맞댄 뒤 아토믹키즈로 정했다.

Q. 평범하지 않은 이름인데 처음 들었던 멤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제이엠 : 전반적으로 듣자 마자 만족했다.
성공 : 일단 튀지 않나. 아토믹과 키즈라는 두 단어가 상반되는 느낌도 있고 마음에 들었다. 베스티라는 이름이 조금 아깝긴 했다.

Q. 다섯 멤버가 만난 지는 얼마나 됐나. 첫 인상도 궁금하다.
제이엠 : 다섯 멤버가 함께 만난 것은 2년 정도 됐다. 일단 예훈이를 처음 봤을 때 음악을 정말 잘 할 것 같이 생겼었다. 제이퍼는 연기를 준비하던 친구라 들었는데 윤시윤 선배님을 닮았고 정말 잘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공이가 처음 들어왔을 때 ‘공부 잘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성공이가 그 때보다 지금 15kg을 감량했기 때문이다. 무려 한 달만에 감량한 결과다. 대단하다. 진한이는 처음 봤을 때 패셔너블하다고 생각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예훈 : 팀의 첫 멤버가 나였다. 제이엠은 첫 인상이 강했다.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아하는 음악이나 연주곡이 많이 통했다. 뭔가 통하는 친구였다. 제이퍼는 시크하면서도 잘생겼었다. ‘이 팀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성공이는 처음 들어왔을 때 지금보다 15kg가 더 나가던 모습이라 사실 연습생이 아닌 줄 알았다. 하하. 그런데 살 빼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의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진한이는 짧게 마주쳤는데 여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친구라는 것을 알았다.
진한 : 나는 마지막 멤버였다. 멤버들을 보고 ‘아 이것이 데뷔팀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성공 : 예훈이 형은 첫 인상이 정말 친절했다. 제이엠 형은 남자다웠고 제이퍼는 잘생겼다!
제이퍼 : 나는 쌍커풀 있는 눈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이엠 형의 진한 인상이 멋있었다. 예훈이 형은 조금 실망했고? 하하. 농담이다. 예훈이 형은 다정다감했다. 성공이는 대학생의 인상이 강했는데 체중 감량을 위해 아무 것도 안 먹고 몇 시간씩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한이 형은 딱 봐도 연예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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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곡이자 타이틀곡인 ‘와’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한다.
제이엠 : ‘와’는 가사만 봤을 때 여자가 순수하게 고백하는 내용이다. 코드 진행 자체나 음악적으로 마이너 요소를 넣었다. 고백인데 뭔가 애절한 느낌이랄까? 특히 이 곡에서 우리가 레인코트를 입는다. 그 이유는 비 오는 날을 생각하면 감수성이 풍부해지지 않나. ‘와’ 역시 감성적인 곡으로 비 오는 날 같은 느낌이다.

Q. 다른 곡은 어떤 곡이 수록됐나.
제이엠 : ‘애인해’라는 곡은 멤버들이 함께 만들었다. 작업을 하던 중 4차원 성격의 개성 있는 여성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곡으로 써보면 어떨까 하고 즉석에서 만들었다. 후렴 부분에서 ‘애인해’가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자 분들이 고백하고 싶은데 힘들 때 틀면 좋을 고백송이다. 우리의 바람은 이 곡이 고백송으로 쓰이는 것이다.
예훈 : 다른 곡인 ‘청담동 그녀’는 짝사랑일 수도 있고 동경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와는 거리감 있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바라보는 감정을 담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Q. 앗. 많고 많은 동네 중 청담동이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예훈 : 청담동은 부유함을 연상시키는 곳이기도 하고 사실 멤버들과 청담동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는데 정말 아름다운 분을 봤다. 당시 우리는 연습생이었는데 뭔가 도도한 그 여자분의 분위기에 비교되는 부분도 있고 부럽다는 느낌 등 여러 감정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만 느낀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현실 속에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Q. 데뷔 앨범부터 자작곡이 수록되니 뿌듯할 것 같다.
제이엠 : 앨범에 넣으려고 만든 곡은 아니었는데 사장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일단 우리는 아마추어인데 많은 분들께 곡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다. 멤버들끼리 평소에도 곡을 써보며 작업해보고 있다.

Q. 요즘 하루가 다르게 많은 보이그룹이 데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아토믹키즈만의 돋보이는 장점은 어떤 것인가?
제이엠 : 음… 아토믹키즈는 멤버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직접 만들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돋보이는 점이 아닐까 싶다. 그 점이 타 팀과 차별화된 느낌을 주지 않을까. 팀의 장점이 있다면 일단 멤버들의 캐릭터가 확실하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는 어느 자리에서나 즉석으로 연주하고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다.

Q. 퍼커션도 그렇고 악기를 연주하는 멤버들의 실력도 돋보인다.
제이엠 : 예훈이는 영국에서 기타로 유명한 대학교에 다녔던 친구고 성공이는 퍼커션을 배운지 1년 밖에 안됐는데도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성공 : 퍼커션을 접하게 된 계기는 일단 드럼 치는 모습이 멋있어서 악기를 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팀 콘셉트 자체도 어쿠스틱한 느낌이 강하니 나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일단 젬베를 사서 열심히 독학했다.

Q. 그런데 성공이라는 예명이 독특하다. 본명은 아니겠지?
성공 : 하하. 그렇다. 일단 성공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느낌이 밝지 않나. “성공하세요!”라고 말하며 기분 좋은 느낌을 받는데 나도 그런 긍정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서 성공이란 예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Q. 성공은 혼자서 퍼커션을 독학한 것도 그렇고 멤버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한 달 15kg 감량’도 놀랍다. 감량 비법이 있나?
성공 : 일단 체중을 감량해야만 가수가 될 수 있었기에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을 아침, 저녁으로 2시간 씩 했다. 식단은 정해진 다이어트 식단도 아니고 무작정 덜 먹었다. 정말 힘들었다.
제이엠 : 처음엔 성공할 줄 몰랐다. 아마 도전하다 포기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수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하던 공부보다도 더 독하게 살을 빼더라.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은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출신이며 학교에서 응원단 활동을 했다.)
제이퍼 :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한 것이 있다. 성공이가 다이어트 하는 동안 멤버들끼리 야식을 시켜먹었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먹이려 했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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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돌에게는 ‘~돌’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아토믹키즈의 수식어는 어떤 돌일까.
제이엠 : 종합선물돌이 아닐까 싶다. 사장님께서도 너희들의 콘셉트는 종합선물세트라고 하셨다. 일단 타이틀곡은 댄스곡이지만 앨범에서는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을 많이 한다. 멤버 캐릭터도 다양하다. 명문대 출신인 성공이, 무용을 전공했던 진한이, 기타를 전공했던 예한이, 연기를 준비했던 제이퍼 등을 보면 말이다. 그런 점을 토대로 다양한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 종합선물돌이란 이름에 걸맞게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아토믹키즈가 지향하는 음악적 색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제이엠 : 일단 우리 팀의 롤모델은 god 선배님이다.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따뜻하기도 하고 다양하다. 또 선배님들의 음악에는 부모님, 사랑, 희망 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좋다. 우리도 선배님들처럼 희망과 위로, 공감을 이끄는 음악을 하고 싶다.

Q. 팀의 롤모델이 god라면 멤버 각자의 롤모델도 궁금하다.
제이엠 : 제이션이란 가수가 있는데 싱어송라이터로 모든 음악을 스스로 프로듀싱 한다. 그분을 닮고 싶다. 나중에 꿈이 있다면 내가 만든 음악을 1위도 해보고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다.
제이퍼 : 드레이크와 위즈 칼리파! 두 분은 엄청나게 유명한 래퍼다. 랩도 하면서 노래도 가끔하는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다.
예훈 : 존 메이어와 제이슨 므라즈다. 두 분 모두 기타를 치시며 작사, 작곡을 다 하시는 점이 멋있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기타를 해왔기 때문에 자라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진한 : 어렸을 때부터 롤모델은 박진영 선배님과 비 선배님이었다. 특히 비 선배님을 정말 좋아했어서 중학교 때 사인회에도 가봤다. 두 선배님처럼 멋진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춘 만능 음악인이 되고 싶다. 댄서로서의 롤모델은 이안 이스트우드다. 태민 선배님의 ‘괴도’ 안무를 맡으셔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분이시다. 그 분의 춤 스타일을 담고 싶다.
성공 : 스틸하트다. 명곡 ‘쉬즈 곤(She’s gone)’을 들어보았나. 고음이 장난 아니다. 스틸하트처럼 시원하고 가슴을 뚫는 고음을 하고 싶다. 듣는 분들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속 시원한 음악을 하고 싶다.

Q.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가수 분야를 넘어 연기, 예능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제이엠 :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멤버들 끼리 정말 친해서 싸워본 적도 없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재밌을 것 같다.

Q. 함께 합숙 생활을 하면서 싸운 적이 정말 한 번도 없단 말인가!
제이퍼 : 서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들의 장점은 쌓아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주일에 한번 씩 회의를 하는데 서운한 것은 확실하게 말하고 고쳐주고 싶은 점도 말하는 시간이다. 다툴 일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풀었다.

Q. 이제 데뷔를 알렸다. 활동을 하며 목표와 각오가 궁금하다.
제이엠 : 실수 없이 했으면 좋겠다. 다른 선배님처럼 우리의 음악으로 1위를 해보고 싶고 대중의 인정도 받고 싶다. 음… 목표는 숙소도 조금 더 좋아져서 각자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 밥도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하하. 가장 큰 목표는 아토믹키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한 마디씩 해준다면?
제이엠 : 자민아(본명) 그동안 연습생 생활도 길었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데뷔할 때까지 노력해주고 버텨줘서 고맙다. 앞으로 힘든 날이 많겠지만 더 잘 버텨주고 리더로 팀도 잘 이끌어주고. 많은 분들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분발하자. 파이팅.
예훈 : 예훈아! 사랑한다 X 100
진한 :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고생했고 앞으로 열심히 하자. 파이팅.
제이퍼 : 이제 시작이지! 형들 말 잘 듣고 가족들에게나 친구들에게나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렴.
성공 : 성공아. 초심 잃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사람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고 내가 하는 일에 있어 자부심을 갖고 즐기자.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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