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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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미생’ (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원작 윤태호)에서 원 인터내셔널의 원조 히어로 김희원이 결국 영업 3팀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지난 10회 방송 분에서 장그래(임시완)의 예리한 한 수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박과장(김희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최전무(이경영)의 방에 불려간 박과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전무님.”이라며 선처를 부탁한다.

이에 최전무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박과장을 바라보다가 그와 얽힌 지난 일들에 대해 회상하듯 이야기를 한다. 희망을 가지며 그의 이야기에 대답하던 박과장은 “조금씩 늦긴 해도 시간에 못 맞추는 일은 없었는데 말야. 헌데 이번엔 늦었구나.”라는 최전무의 말에 결국 눈물을 흘린다. 희망 고문을 하듯 최전무에게 버려진 것. 결국 감사팀과 함께 원 인터를 나서는 박과장의 모습이 쓸쓸히 비춰진다.

박과장과 스치듯 지나간 장그래는 “순간을 놓친다는 건 전체를 잃고 패배하는 걸 의미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순간을 잃게 된 겁니까?”라며 그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한다. 근무태만과 성희롱, 비정규직을 무시하는 등의 근무태도와 뒷돈을 챙기는 등의 비리로 얼룩진 박과장의 퇴장은 시청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직장생활에 있어서 악과 같은 존재인 박과장이 원작 웹툰과 달리 다시 원 인터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희원의 등장으로 팽팽한 긴장을 야기했던 에피소드가 일단락되며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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