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왕의 얼굴’
‘왕의 얼굴’ 의 서인국과 조윤희의 애틋한 재회가 그려졌다.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왕의 얼굴’ 2회 방송에서 서인국(광해군 역)은 조윤희(김가희 역)가 자신의 첫사랑임을 알아채고도 내색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용안비서를 훔치려 했던 자들이 대동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일은 역모 사건으로까지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거대한 피바람의 전조를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누군가 자신의 왕좌를 노린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한 선조(이성재)는 용안비서가 역모에 이용될 것을 두려워하며 국보로 내려오던 그것을 불태우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였다.
용안비서를 훔치러 궁에 침입한 자들이 대동계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반역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선조는 삼남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들을 무찌르는데 큰 공을 세운 정여립(최철호)을 충신으로 상을 주기는 커녕, 대동계의 수장이라는 이유로 역도로 몰아 추포하기를 명한다.
정여립은 도치(신성록)로부터 선조가 왕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는 증좌를 잡아 대동한 세상을 열기 위해 용안비서를 훔치려 했다는 사실을 듣고서 그를 꾸짖지만 이미 사건은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정여립은 결국 관군들의 손에 목숨을 잃고 도치는 자신의 잘못을 자책하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기우제에서 가희를 다시 만난 광해는 도적의 팔에 새겨진 표식의 비밀을 풀기 위해 가희에게 천문도를 보여달라 하고, 그 책에서 우연히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없다. 누구라도 임금이 될 수 있다”라는 글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복잡한 심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기방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내를 대적해 술대결을 펼치다 곯아떨어진 가희의 옷자락에서 어린 시절 자신이 정인에게 주었던 옥징표을 보게 된 광해는 가희의 정체를 알게 된다.
가희가 자신의 첫사랑임을 알면서도 그녀가 남자로 살아가야만 하는 데는 필시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한 광해는 사랑하는 이를 앞에 두고도 내색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한 감정이 다시 싹트는 사이 조정에서는 광해의 형 임해(박주형)가 역모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광해는 형을 구하기 위해서 가희의 아버지 김두서(조원희)를 발고해야 하는 괴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늦은 밤 가희를 찾아간 광해는 이야기 도중 달려오는 말을 피해 그녀를 끌어안았다. 포옹을 풀려는 가희를 다시 꼭 끌어안으며 “가희야”라고 토해내자 가희는 눈물로 그간의 감정을 쏟아냈다. 이처럼 숱한 세월과 사연을 뛰어 넘어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 위로 역모를 둘러싼 점점 더 커져가는 파국의 그림자가 비치며 애잔한 비극미를 더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KBS2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