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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왕의 얼굴’ 1회 2014년 11월 20일 수요일 밤 10시

다섯줄 요약
선조(이성재) 삼남지방에 출몰한 왜구들을 물리친 정여립(최철호)를 역심을 가진 자로 의심한다. 정여립이 수장을 맡은 대동계가 용안비서를 훔치려던 일이 발각되자 선조는 분개한다. 선조는 용안비서를 불태우고 송강 정철(주진모)를 불러 대동계를 일망타진한다. 대동계를 색출하기 위한 한바탕 피바람이 불고 임해군이 주모자로 잡히기에 이른다. 한편 광해(서인국)는 가희(조윤희)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리뷰
사극의 여러 가지 재미가 어우러진 드라마다. 선조는 자신이 하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콤플렉스 때문에 광기를 부리며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 한다. 여기에 발을 맞춰주는 지략가가 바로 송강 정철이다.

선조는 삼남지방에 출몰한 왜구들을 물리친 정여립을 역심을 가진 자로 의심한다. 이는 선조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자 아랫사람의 공을 높이 사지 않고, 의심이 앞선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즉, 그릇이 작은 왕이다. 본인은 ‘왕이 될 수 없는 관상’ 때문에 괴로워할지 몰라도 본래 능력이 출중치 못하다. 결국 용안비서를 불태우지만, 정작 자신은 용안비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송강 정철은 정치에 능한 자다. 대동계의 수장으로서 평등사상을 지닌 정여립을 물리치는데 있어서도 지략을 발휘한다. 아직은 역심을 품은 행동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부하로 하여금 정여립이 살아서 한양으로 오게 하지 않고 자결한 것처럼 죽여 버린다. 또한 대동계와 관련된 세력을 발본색원한다며 기존에 힘을 가지고 있던 반대 세력들을 모조리 쳐낸다. 자기에게 칼을 겨눴던 임해군에게는 반정의 혐의를 씌워 희생양으로 택한다. 그리고 광해에게 말한다. “눈 감고 귀 막고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려라. 그것이 조선의 미래를 지킬 것이다.”

이러한 정치 사극은 이미 ‘정도전’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코드다. 여기에 광해와 가희의 로맨스, 또 ‘관상’이라는 장치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이 적절히 매치된 모양새다.

수다포인트
– 음악이 ‘모래시계’의 피아노 테마를 떠올리게 하네요.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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