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김희애
특급배우 김희애가 다큐멘터리로 돌아온다.

MBC ‘다큐스페셜’은 2008년 ‘나는 이영애다’로 시작해 김명민, 박찬호, 박지성, 봉준호 등 당대 대중에 존경 받는 유명인들을 조명하는 명사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왔다. 이어 2014년 ‘다큐스페셜’에서 또 한 편의 명사다큐를 준비했다.

2014 명사다큐 특집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희애다. 배우가 아닌 다른 얼굴은 좀처럼 내보이지 않던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섰다. 우아한 이미지에 꼿꼿한 태도 언제나 바른말만 할 것 같은 그녀. 하지만 지인들은 단지 보여지는 이미지일 뿐이라고 했다.브라운관 뒤에 숨어있는 그녀의 소탈한 모습들이 이번 다큐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명사다큐 ‘특급 배우, 김희애’(연출 성기연) 편은 지금의 김희애를 있게 한 터닝 포인트들에 대한 기록이자 동시에 왜 우리가 여전히 그녀를 주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응답이라고 제작진은 말했다.

2014년 올 한 해, JTBC 드라마 ‘밀회’와 영화 ‘우아한 거짓말’ 등 여러 작품과 예능을 통해 자신의 해를 만들어버린 김희애. 특히 ‘밀회’의 경우, 드라마 속 40대 여주인공 대부분이 남편에 배신당하고 연하남을 만나 성공하는 천편일률적인 판타지 스토리라는 공식을 과감히 깨는 작품으로 기억된다. 여기에서 그러나 김희애는 이런 공식을 과감히 깨버렸다. 김희애는 자칫하면 막장이란 오명을 쓸 수 있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밀회’를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웰메이드 드라마로 견인해 냈다.

1982년 CF 모델로 데뷔한 김희애는 벌써 데뷔 33년차 중견 배우다. 그녀는 여전히 최고의 배우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 하지만 사실 대중에 알려진 부분은 많지 않다. ‘다큐스페셜’ 제작진은 수차례 간곡한 설득 끝에 김희애와의 밀회에 성공했다. 배우 김희애가 함께한 지난 한 달 동안의 기록을 통해 그녀를 지금의 자리에 서게 한 힘은 과연 무엇인지 조명해 본다.

또 그간 보여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 부러지는 연기에서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로의 변화, 그녀의 연기관에는 어떤 진화가 있었을지도 들어보는 시간이 된다. 이외에도 우아한 그녀의 민낯도 공개될 것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김희애는 허점 없는 깍쟁이라 오해도 받지만, 동료 배우들은 모두 털털한 김희애에 대한 증언을 빼 놓지 않았다고. 김희애 역시 “셀럽으로 사는게 3, 생활인으로 사는게 7이에요.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일까 헷갈릴 때가 있었는데 레드카펫 위의 삶도 가정에서의 삶도 둘 다 나란 걸 깨달았어요”라고 말한다.

철저한 자기관리, 스타로서의 우아한 삶 너머에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누나로서의 삶이 있었다. 명절이면 전을 부치는 며느리, 출근할 남편의 셔츠를 다리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 뒤 돌아 울기도 하는 엄마 김희애의 모습들이다. 이 모든 얼굴의 김희애가 모여 ‘생을 연기하는’ 배우 김희애가 되었다.

그런 김희애와의 진솔한 기록은 24일 밤 11시 15분 공개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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