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만취한 서인국의 춤사위가 시선을 끌고 있다.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왕의 얼굴’ 측은 광해 역의 서인국이 만취해 춤을 추고 있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머리에 흰 두건을 두르고 술에 진탕 취한 채 꼽추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궁궐 기둥을 뽑을 듯 질펀하게 놀며 정신줄을 놓고 흐느적대는 모습에서는 눈빛의 총기마저 흐려진 채로 올곧은 왕자 광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의 풍모뿐만 아니라 관상쟁이로 변해 허당 세자의 매력을 풍기던 서인국이 절제된 내면 연기로 광해가 자신 안에서 삼켜내야만 했던 괴로움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새로운 연기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관계자는 “이 장면은 선조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숨죽여 살아왔던 광해의 울분이 취기를 위장해 터져 나오며 그 타들어가는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강조하면서 “서인국은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도 진짜 만취한 사람처럼 바닥을 구르며 실성한 듯한 느낌을 완벽히 표현하는가 하면 처음 해보는 꼽추춤을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 멋지게 소화해냈다”고 전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릴 예정으로 오는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글. 윤소희 인턴기자 sohee816@tenasia.co.kr
사진 제공.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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