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왼쪽부터)
2011년 말 첫 전파를 탄 이래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가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시즌1부터 함께 해 온 양현석, 박진영과 지난해부터 합류한 유희열 등 세 심사위원을 주축으로 ‘K팝스타4’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기획사 심사 시스템’이라는 차별성을 무기로 시즌 3를 성공리에 마치고 새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좀더 끈끈해진 세 심사위원들의 호흡과 심사방식의 다각화, 아티스트적인 기준 강화라는 무기를 탑재하겠다는 ‘K팝스타’의 경쟁력 복안을 17일 열린 ‘K팝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들어보았다.
# 아티스트적 성향 지닌 ‘괴물 참가자들’에 거는 기대
“심사를 하다 녹화를 중단할 정도로 놀라운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박진영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세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아 올해 참가자들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다는 세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처럼 시즌4에서는 자신만의 성향이 돋보이는 참가자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이에 대해 심사위원 박진영은 “시즌4에서는 처음으로 기능적인 가수, 즉 춤과 노래를 정석으로 잘 하는 가수가 아니라 산울림, 밥 딜런처럼 아티스트적 성향의 참가자들이 우승권으로 갈 것 같다는 예측”이라며 “노래를 너무 잘 부르려고 해서 탈락시킨 친구들이 많은데 자연스럽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유희열 또한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보다는 본인이 원래 지닌 색깔을 가장 잘 낼 수 있게 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제작진과 선곡에 있어 일부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제작진은 대중적인 방송 특성상 가요 위주의 선곡을 선호하는 데 반해 심사위원들은 각자의 색깔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데 집중, 팝 음악을 좀더 선곡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PD
# 한 단계 더 치열해진 기획사 심사 시스템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안테나 뮤직 등 세 기획사를 참가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을 도입, 기획사와 참가자들의 데뷔 과정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방식은 올해 더 치밀하게 진행된다. ‘K팝스타4’의 총연출자 박성훈 PD는 “올해도 참가자들이 기획사를 택하는 ‘역선택’ 방식은 유지하되 첫 라운드부터 세 회사의 캐스팅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양현석 심사위원은 “‘K팝스타’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 참가자들이 가수의 꿈을 이루는 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이라며 “실제로 지난 시즌에도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던 참가자들이 다수 가수로 데뷔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그런 점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 ‘K팝스타’만의 묘미,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심사위원만의 호흡
“작년이 시동을 거는 해였다면 올해는 세 명의 케미스트리가 맞아서 질주하는 해가 될 것”(양현석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등 세 명의 심사위원이 빚어내는 남다른 호흡은 ‘K팝스타’만의 재미로 자리잡았다. 박진영이 전문적인 식견에서 참가자들을 평가한다면 양현석은 기획자다운 전체를 아우르는 ‘아빠다운’ 마인드로, 유희열은 좀더 참가자 개인에게 집중한 조언으로 화제가 된 지난 시즌을 떠올려봤을 때 올해는 이들 세 사람의 본격화된 심사 대결이 펼쳐질 모양새다.
유희열은 “지난 시즌에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모르고 앉았다면 올해는 참여하는 부분이 많아 좀더 독해질 것”이라며 ‘심지어 어떤 지점에서는 양현석과 싸우기도 하는 등 의견이 갈릴 때도 많아 보는 분들이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훈 PD는 “4일간 꼬박 12시간씩 녹화를 진행했는데 세 심사위원들의 말이 끊이지 않아 녹화 시간이 무한정 늘어나는 애로 사항이 있었다”라며 세 남자들만이 빚어내는 심사 평가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성훈PD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심사위원(왼쪽부터)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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