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이 자신의 밴드와 함께 2014년 12월 30일 오후 8시, 31일 오후 8시와 11시, 연세대학교 내 백양콘서트홀에서 송년콘서트를 갖는다.
2014년은 전인권에게도 특별한 해였다. 주찬권의 죽음으로 들국화는 다시 헤어지게 되었지만 전인권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밴드를 결성하여 음악인생 2막을 시작했다. 새로운 앨범 ‘2막1장’을 발표하고 서울, 대구, 일산 등을 돌며 투어도 치러 냈다. 전인권은 자신의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젊었을 때 열정과 패기만으로 음악을 했다면 지금은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여서 더 진실 된 노래가 나온다는 것. 들국화가 다시 결성될 수 있었던 이유도 전인권의 목소리가 예전 못지 않게 힘 있고 다시 감동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인권 밴드의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오래전 들국화의 공연을 보았을 때만큼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어떤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으며 올곧아진 전인권의 목소리는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목소리인지 모른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은 아직도 슬픔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헤픈 인스턴트식 위로로는 한참 부족한 올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전인권의 감동적인 목소리가 그립다.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이겨내고 우러나오는 목소리는 상처받은 우리를 진심으로 위무해줄 것이다.
전인권의 전성기는 예전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다. 사연 많은 인생을 통과하면서 터득한 소리의 울림이 남다르기 때문이며, 또한 평생을 함께 하고픈 동지들과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권은 자신의 SNS 방명록에 송년콘서트 개최를 알리면서 밴드멤버를 소개했는데, 구절구절 애정이 묻어난다. 베이시스트 민재현에겐 몸 자체가 악기가 된 친구라고 소개하고, 게스트 뮤지션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원영에게는 “말 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 음악계의 거성”이라고 치켜세운다. 정원영이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듯 친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음악적 존중과 인간적 끈끈함은 전인권 음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2014년의 마지막 날 12월 30일과 31일. 우리는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감동적인 목소리로 펼치는 가슴 따뜻한 공연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전인권 밴드 송년 콘서트 “Adieu 2014”는 버킷리스트 콘서트의 네 번째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버킷리스트 콘서트란 관객들이 꼭 보고 싶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공연 브랜드다. 12월 26일 빌리어코스티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28일에는 불독맨션, 그리고 30일과 31일에는 전인권 밴드의 공연으로 첫 번째 시리즈를 구성했다. 모두 연세대학교 내 백양콘서트홀에서 펼쳐지며 뛰어난 아티스트들의 단독공연으로 구성하여 매년 연말 개최될 예정이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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