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캠프’
윤상의 진솔한 고백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1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의 주인공은 윤상이었다. 윤상은 90년대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며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강수지, 김민우 등 당대 인기가수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대중이 인식하기에 윤상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감성 뮤지션’이었다.
하지만 최근 윤상이 색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종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허술하지만 누구보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상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는 물론, 윤상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 이같은 윤상의 솔직한 매력은 1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한층 더 깊어졌다는 반응이다.
이날 방송에서 윤상은 유쾌함과 진솔함을 넘나들었다. 90년대 신인시절 추억담을 풀어놓거나 MC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당했던 일화를 떠올릴 때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포장하려는 여느 스타들과 달리 자신의 굴욕담까지도 그대로 털어놓는 윤상의 꾸밈없는 모습이 유쾌함을 선사한 것.
반면 가정사 등 다소 언급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윤상은 누구보다 진솔했다. 이날 윤상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그로 인해 자신이 겪어야 했던 아픔, 성장한 후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마주했던 일 등을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억지로 눈물을 흘리거나 감정에 벅찬 모습은 아니었지만 윤상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내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는 윤상의 말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아내, 두 아들을 향한 무한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20년 동안 매일 같이 술을 마셔 온 윤상은 아들의 한 마디에 알코올의존증에서 벗어나 금주에 성공했다고 고백했다. 기러기 아빠 윤상이 미국에서 날아온 가족의 영상편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뭉클하게 다가왔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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