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열렸던 음악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이하 GMF)’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GMF 어워즈가 11월 9일 민트페스타 공연 현장(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최고의 아티스트(MVP)’, ‘최고의 공연’, ‘최고의 순간’, ‘최고의 루키’ 등 총 4개 부문으로 치뤄지는 GMF 어워즈는 매년 페스티벌 종료 후 관객 의견 80%와 참여 스태프들의 의견 20%를 반영하여 선정되는 시상이다. 금년에는 역대 가장 화려한 라인업과 눈부신 공연들이 셀 수 없이 많았던 까닭에 어워즈 역시 평소 보다 더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MVP라 할 수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 부문에는 노리플라이, 스윗소로우, 이적, 존박 등 총 4팀의 쟁쟁한 아티스트가 후보로 올랐다. 수상자는 단독 콘서트 못지 않는 공연 준비와 더불어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 : 유재하’ 무대 완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스윗소로우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스윗소로우가 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으며, 이에 리더인 인호진은 “GMF에 여러 번 출연했던 만큼 금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남달리 노력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으로 결과가 이어져 기쁘고 고마울 따름이다. 내년엔 더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최고의 공연’ 부문에는 메이트, 이소라, 이적, 존박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GMF에 특화된 놀라운 셋리스트로 최다 관객을 동원한 이적이 2009년에 이어 다시금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적은 공연을 통해 처음 선보인 정인과의 듀엣곡 ‘비포 선라이즈’로 ‘GMF 최고의 순간’까지 후보에 오르며 어워즈 최다인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최고의 루키’에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무대매너의 싱어송라이터 빌리어코스티가 라이프앤타임, 샘옥, 폰부스를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빌리어코스티는 “그토록 선망하던 GMF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됐다. 함께한 팬들과 레이블 식구, 연주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겸손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GMF 양일간 펼쳐진 무수히 많은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는 ‘GMF 최고의 순간’에는 조규찬의 앵콜 무대에 유재하 동문회 출신 후배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함께 부른 ‘사랑하기 때문에’가 선정됐다. 페스티벌에서는 보기 힘든 헌정의 무대, 그것도 30 여명의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한 이 공연은 오랫동안 가슴을 뭉클하게 할 감동의 순간이었다는 평가이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유재하 동문회의 회장 김영우(스윗소로우)는 “지금도 유재하 선배의 음악적 영향을 받은 빼어난 신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들이 앞으로 GMF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들이 잘 이끌어달라”는 소감과 함께 큰 절을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0월 18~19일 양일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졌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4는 이소라, 이적, 인코그니토, 메이트, 스윗소로우, 조규찬, 노리플라이, 언니네이발관 등 국내외 총 59팀의 화려한 공연과 플리마켓, 플레이존, 업사이클링 전시 등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4만여 명의 관객들에게 올 가을 최고의 추억을 선사한 바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민트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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