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오늘부터 출근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은 ‘직장인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웹툰 ‘미생’을 TV로 옮겨 첫 방송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파워 콘텐츠로 부상했다.
‘미생’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바둑 프로기사를 꿈꾸던 장그래(임시완)가 원인터내셔널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냉혹한 직장인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장그래와 원인터내셔널 사람들을 드라마 속에서 재탄생 시켜, 웹툰이 보여줬던 냉혹한 현실과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미생’은 사회초년생의 현실, 을의 비해, 워킹맘의 갈등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직장인들이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고민들을 실감나게 풀어내고 있다.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캐릭터에 최적화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배우들, 카메라의 디테일한 시선과 색감, 감정이나 분위기에 적합한 음악의 사용 등 섬세한 연출까지 3박자가 어울러져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생’은 방송 3주만에 시청률 4%대를 돌파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방송된 ‘미생’ 5화는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가파른 상승세로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6화에서 3.7%로 소폭 하락해 첫 방송이후 계속되온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이 잠시 주춤했지만, 시청자들의 지지와 호평은 굳건하다. 특히 10월 4주 (10월20일~10월26일) 콘텐츠파워지수 254.2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콘텐츠파워지수는 뉴스 구독순위와 SNS 언급, 검색 순위를 통해 집계한 순위로 시청률조사의 보완재로 활용되고 있다.
tvN ‘오늘부터 출근’도 연예인들의 리얼 직장 생활로 폭풍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즌1에서 이동통신사의 신입사원으로 첫 발을 뗀 연예인 8명의 이야기를 공개, 실제 업무에 투입돼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던 ‘오늘부터 출근’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3일부터 2기 멤버들이 합류해 더욱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펼치고 있다.
‘오늘부터 출근’ 1기 멤버들이 보여준 생경하고 고단한 하루는 시청자에게 공감의 하루로 다가왔다. 대중교통 이용이 낯설었던 연예인들은 버스 환승, 만원지하철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매일의 출근길을 떠올리게 됐다.
또 정수기 물통을 갈거나 창고정리를 하는 등 신입사원에게 맡겨지는 잡무 그리고 팍팍한 업무에서 잠시 동안 벗어나는 점심시간의 여유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였다. 출연진이 우왕좌왕하면서 차츰 업무에 익숙해져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1기 출연진이 국내 메이저 이동통신사의 신입사원으로 첫 발을 뗀 연예인 8명의 이야기를 공개했다면 2기는 다른 업계로 눈을 돌려 보다 다양한 직장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22일 월요일부터 5일 동안은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업체에서, 오는 29일 월요일부터 5일 동안은 유명 어린이 장난감 제조업체에서 실제 직장생활 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늘부터 출근’ 2기 멤버들은 1기 멤버 일부와 새 얼굴들의 조합으로 꾸려졌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업체로 출근할 4명은 전설적인 록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 엠블랙 미르, 카라의 박규리, 홍진호다. 어린이 장난감 제조업체로 배치된 4명은 god 박준형, 배우 봉태규, 은지원, JK 김동욱이다.
특히 2기에서는 1기에 없었던 경쟁구도를 강화해 현실감을 더했다. 봉태규와 은지원은 첫 임무로 전화 영업을 맡아 서로 실적을 쌓는데 열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봉태규는 단종된 제품을 주문한 거래처가 어딘지 잊어버렸고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욕이 앞서 실수를 저지른 이들의 모습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직장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닮았지만 이를 다뤄내는 방식은 아주 다른 두 콘텐츠, ‘미생’과 ‘오늘부터 출근’. 두 프로그램이 직장인들의 애환을 위로하고 공감섞인 웃음을 주는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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