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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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5일 오후 래퍼 이센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외국의 인터넷 대마초 판매 사이트 운영자와 국내 판매책 관계를 맺고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 모 씨 등 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송 씨 등은 올 7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대마초 판매 사이트 운영자 박 모 씨와 국내 판매책 관계를 맺고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서울권, 천안권, 대구권 등 지역별로 국내 판매지역을 나눠 맡으면서 이씨 등에게 g당 15만∼17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센스는 쌈디와 지난 2009년 슈프림팀을 결성해 데뷔했다.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던 그는 지난 2011년 11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센스는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뒤, 약 1년 전부터 집 등지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그는 2012년 4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2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 약물치료강의수강 40시간, 213만3,500원의 추징금 판결을 받았다.

2년 간의 자숙 기간을 보낸 이센스는 지난해 3월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에서 슈프림팀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4개월 뒤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계약 해지 후 이센스는 전 소속사와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를 강하게 비판하는 이른바 디스 전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소속사를 옮긴 그는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앨범을 발매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또 다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대마초 500g을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로 송모 씨 등 5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이센스는 인터넷 사이트 광고를 보고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들여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예계 대마초 사건은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단골 논란이다. 지난 1997년 발표된 마약사범 직종별 분포에서도 연예인이 5위에 올랐을 만큼 과거부터 연예인들의 마약복용이 꾸준히 적발돼 왔다.

지난 1975년 대마초 파동이 일면서 록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이종용 등 70년대 한국포크록의 대표주자들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려갔다. 신중현, 김추자, 권용남, 김정호,어니언스의 임창제, 손학래, 장현, 정훈희, 이연실, 이수미, 이현 등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가왕’ 조용필을 비롯해 강근식, 김세환, 채은옥, 박인수, 임희숙, 김도향, 하남석, 이동원, 이태원 등 가수들이 수사대상이 됐다. 영화감독 이장호, 배우 하재영, 김용건, 하용수, 박남옥, 코미디언 이상해, 고영수, 이상한, 전유성, 송영길 등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당시 연예계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1983년부터 89년까지 김수희, 주병진, 전인권, 김태원, 이승철, 김현식, 신해철 등이 대마초 흡연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90년대에도 이현우, 현진영 등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마약 사건을 잊을만 하면 가요계를 휩쓸었다. 지금은 월드스타가 된 가수 싸이는 당시 대마초 흡연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10년에는 크라운 제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11년 빅뱅의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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