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쿡킹코리아, 미스코리아(위부터)
요리를 주제로 한 예능이 잇따라 시청자들을 찾아 온다.tvN에서 ‘꽃보다’ 시리즈 등 여행 예능에 강점을 드러내 왔던 나영석 PD가 뜻밖의 요리 예능 ‘삼시세끼’를 차기작으로 내놔 시선을 집중시킨 가운데, SBS에서는 국민 레시피를 개발하는 ‘쿡킹 코리아’를 선보인다. KBS에서도 요리 경연을 소재로 한 파일럿 예능 ‘미스코리아’를 준비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tvN ‘삼시세끼’는 도시적인 두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이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두 남자가 동고동락하며 집 근처의 음식 재료들을 활용해 삼시 세 끼를 해결하는 모습을 그리는 요리 예능. 모든 것이 친숙하고 편안한 도시를 뒤로 하고, 시골에서 ‘밥 한 끼’를 때우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잇다.
요리 예능을 표방한 ‘삼시세끼’는 ‘요리 프로그램’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칼질 솜씨나 특별한 요리 비법, 먹기 좋게 차려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화려한 밥상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유학파에 도회적인 이미지를 갖춘 두 남자가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삼시 세 끼를 만드는 좌충우돌 ‘과정’과 ‘마음’에 집중했다.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서투르지만 열심히 요리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삼시세끼’는 매회 깜짝 게스트들을 초대해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바쁜 나날을 선사하고 있다. 첫 회 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으로 인연을 맺은 윤여정과 최화정이 게스트로 등장해 이서진과 옥택연을 진땀빼게 한 데 이어 ‘꽃보다 할배’에 출연했던 신구와 백일섭, 김광규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색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4화에서는 김지호가 출연을 예고해 또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질지 시선을 모은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쿡킹 코리아’는 연예계 베테랑 손맛 고수와 훈훈한 외모의 실력파 셰프들이 팀을 이뤄 새로운 국민 레시피를 개발하는 프로그램. 매 회 경연을 통해 1등과 꼴지도 가린다. 헌데 우승을 해도 상금이 없고, 꼴지가 된다 해도 탈락자는 없다.
요리실력으로 소문난 연예인이나, 유명한 직업 요리사로 출연진을 꾸리지 않아 흥미롭다. 매회 경연에 참가하는 5개의 팀은 김효진, 박잎선, 심이영, 페이, 이현우 등 다섯 명의 스타들과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토니오, 루이강, 김호윤, 이원일, 배승민 셰프의 조합으로 꾸려진다. 요리 실력이 천차만별인 스타들과 활동 분야가 다른 셰프들을 묶어 놓는다는 것, 이는 ‘쿡킹 코리아’가 집중하는 부분이 ‘경쟁’이 아님을 뜻한다.
요리 대결 외에 ‘쿡킹 코리아’가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가정식’이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쿡킹 코리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승일 PD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이 땅의 어머니 수만큼 많은 수의 요리사가 있다’고. 그만큼 ‘가정식’이라는 소재는 보편적이면서도 모든 요리의 근간이 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국민 레시피를 제공하기 위해 각 팀의 조리영상을 따로 편집해 유튜브로 공개할 계획이다.
‘쿡킹 코리아’ 첫 회에서는 간장게장우엉밥, 닭국밥, 굴 돌솥밥, 해초 해독밥 등 한식을 기초로한 다양한 이색 가정식 레시피가 공개됐다. 쉽게 따라하기 어려워 보였던 기존 요리 프로그램과 차별화, 친숙한 재료와 한번쯤 도전해 보고픈 의욕을 자극하는 ‘쿠킹 코리아’가 요리 예능의 새 문을 열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2 4부작 파일럿 예능 ‘미스코리아’도 요리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김준현, 유민상, 정명훈, 김지호, 장도연, 김민경, 이수지가 7개 팀을 이뤄 쌀을 소재로 한 요리 경연을 펼치는 푸드 오디션으로 오언종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 ‘도서관이 살아있다’의 후속으로 27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나 포맷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으로,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이탈리안 요리 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오언종 아나운서와 다수 프로그램에서 ‘먹방’을 선보인 김준현, 유민상이 ‘미스코리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SBS, 코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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