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배우 김유정이 ‘비밀의 문’에 깊은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이하 ‘비밀의 문’)에서 어린 서지담 역할로 맹활약했던 김유정이 극에서 하차하고 성인 역할로 윤소희가 바통터치 한다.

지난 3일 방송된 ‘비밀의 문’ 13회에서는 ‘정수겸 회고록’을 제작한 죄로 서균(권해효)이 의금부에 포박 당했다. 지담은 이선(이제훈)에게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풀어 달라고 청했다. 이선 또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담의 아버지를 구하겠노라 약속했다.

하지만 영조(한석규)는 이선을 동궁전에 유폐시켜 자신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다. 서균은 영조에게 바른 소리를 하다 결국 죽음을 면치 못했다. 지담은 아버지의 죽음에 처연하게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지담은 정의를 쫓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게 된다.

김유정은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서지담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지담의 씩씩하고 밝은 소녀 캐릭터 분위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 의문의 사건들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내 이야기 전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 이선과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러브라인을 소화해 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특히 1, 2회에서 월담은 기본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여향을 누비며 말괄량이 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지담은 4회에서 신흥복(서준영)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궁의 여인으로 변신해 위험천만한 동궁전 진입을 시도해 눈길을 모았다. 그런가하면 6회에서는 위험에 처한 서지담이 기생집에 몸을 숨겨 화려한 복색과 화장을 하고 기생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유독 숨고 달리고 피하는 씬이 많았던 극 초반 김유정은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든 상황임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프로다운 자세로 매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 반면 궁의 연인이나 기생으로 깜짝 변신했을 때는 감춰둔 성숙한 미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도 지담 특유의 총기어린 눈빛을 잃지 않아 ‘역시 김유정’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어린 지담 역의 김유정은 “‘비밀의 문’을 통해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제게는 큰 영광이자 감동이었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시간들이었다. 소녀탐정 서지담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만 소녀 서지담은 물러가오니 성인이 된 서지담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고 하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종적을 감췄던 지담은 차가운 표정의 기녀 빙애로 이선과 재회할 예정. 지금까지 김유정이 보여준 지담이 정의롭고 호기심 많은, 때로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소녀의 모습이었다면 윤소희가 보여줄 지담은 죽은 아버지에 대한 한을 가슴에 품은 채 의문스러운 행보를 걷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지담의 변신과 더불어 ‘비밀의 문’도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영조와 노론 력의 비밀문서인 맹의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 전쟁을 그리며 전반부를 마감한 ‘비밀의 문’은 13, 14회를 기점으로 영조와 세자 이선 간의 정치적 갈등을 본격적으로 그리며 긴장감을 높여 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제공, ‘비밀의 문’ 방송화면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