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12회 2014년 10월 29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우리 오늘부터 1일 할래?” 시우(엘)의 돌직구 고백에 세나(크리스탈)은 마음에 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한편 현욱(비)은 재영(김진우)이 세나에게 자신이 그녀의 언니 소은(이시아)의 애인이었단 과거를 알릴까 불안하다. 결국 현욱은 모든 걸 정리하고 세나와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출국 날, 세나는 재영의 전화를 받고 언니 소은의 추억이 있다는 카페로 향했다. 그 곳에서 세나는 언니 소은과 현욱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리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너무 게으른 드라마 같다. 기존 삼각-사각 관계 러브스토리에 나오는 판에 박힌 클리세들을 짜깁기한 결과 개성도 인상적인 캐릭터도 긴장감도 없는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물론 제작진들은 아이돌 한류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동화같은 사랑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목적 중 하나였을 것이다. 가요계가 주 배경이라는 점에서 ‘한류 붐’을 의식한 흔적도 보인다. 그러나 그런 면에서 실망감은 더욱 크다. 개인적으로는 배우들이 지니고 있는 각자의 매력이 더 살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 크리스탈, 엘의 연기가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들의 역량을 끌어내 줄 선장이 부재한 것이 안타깝다는 얘기다. 이러한 납작한 캐릭터와 엉성한 이야기라면 전도연이 와도 살리기 힘들다. 실제로 연기파 배우 박영규(연예기획사 AnA 대표, 이종호 역)조차 이 드라마 안에서는 힘이 없어 보인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어느 정도 고려한 프로젝트일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류아이돌을 사랑하는 아시아 팬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한류 스타는 드라마를 물게 하는 미끼는 될 수 있으나, 그것이 대어인지 떡밥인지는 결국 드라마의 만듦새에 달렸다. 앞으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주어진 기회는 4회. 부진을 만회를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수다 포인트
- 드라마에서 ‘시우’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움찔한 기자.(이유는 바이라인에서)
- “오늘부터 1일 할래?”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때 응용하세요.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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