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 연출 이재동)에서 심장이식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봄이(최수영)는 봄날처럼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때로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억척스럽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인물. 항상 씩씩하고 당차보였던 봄이도 사실 알고 보면 여리고 눈물 많은 아가씨였다. 그런 봄이가 시청자의 가슴을 적신 다섯 신을 다시 짚어보았다.
◆ 1회. 푸른 바다와의 만남, 심장만이 먼저 알았던 눈물.
세상을 떠난 강동하(감우성)의 아내 수정(민지아)의 심장을 이식받은 봄이. 자신의 심장이 우도에서 왔다는 것만 알고 있던 봄이는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우도를 찾았다. 봄이는 우연히 길에서 동하의 아이들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를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왜 그 아이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났을까?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라는 내레이션. 그녀의 심장이 먼저 느끼고 흘린 눈물이었다.
◆ 4회. 동욱의 프러포즈. ‘4분 연속 눈물’에 시청자들 호평
봄이의 연인 동욱은 그녀만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극장 스크린을 통해 봄이와 동욱 커플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며 봄이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행복한 여자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던 이 장면을 위해 이재동 감독의 디렉션을 받은 최수영은 프러포즈 영상이 흘러나오는 동안 쭉 눈물을 흘려야했다. MBC 공식홈페이지에 공개된 ‘4분 연속 눈물 재생’ 영상은 이날 현장의 뒷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7회. “그 심장 봄이씨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봄이는 살고 싶어서 “나 대신 누군가 죽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심장을 이식받고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은 평생 짊어져야 할 죄책감이기도 했다. 동하는 “그 심장 봄이 씨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봄이를 보듬었다. 동하는 죽은 아내 수정의 심장을 마지막으로 느끼듯 조심스레 자신의 손을 봄이의 심장에 갖다 대며 “이 심장, 이제 그 사람 거 아니고, 봄이씨 꺼에요”라고 말했다. 고마움은 동하를 향한 설렘으로 바뀌었고 벅찬 두근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 9회 엔딩, ‘봄동커플’ 우도에서의 재회. “왜 왔어요. 여긴?”, “보고 싶어서요.”
동하는 봄이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 우도로 향했다. 봄이는 자신의 심장이 동하의 아내 수정의 것이었음을 알게 됐고 동하와 우도에서 재회했다. “거기서 뭐하는 거예요. 왜 왔어요. 여긴”이라며 봄이를 아프게 바라보던 동하. 봄이는 반가움에 선뜻 말이 나오지 않았다. “보고 싶어서요”라고 답한 봄이. 9회 엔딩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 12회. “한번만 내 욕심대로 살고 싶어”
봄이 역시 동하와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랑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한 번 만큼은 욕심을 내고 싶었다. 자신을 다그치는 엄마 명희(심혜진)에게 “나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 많다는 거 알아 엄마. 잘못했다는 것도 알아. 알지만 한 번만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 한 번만 내 욕심대로 살아보고 싶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봄이는 이번만큼은 처음으로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동하와 자신만을 생각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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