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크리에이티브 포럼3′ 현장
‘CJ 크리에이티브 포럼3′ 현장
‘CJ 크리에이티브 포럼3′ 현장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이하 CJ 포럼)’은 ‘창조아이콘의 만남’을 주제로 영화감독 봉준호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CEO 제프리 카젠버그를 초빙해 화제를 모았다. 뒤이어 올해 초 개최된 제2회 ‘CJ 포럼’의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컬쳐토크’였다. CJ E&M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 타선이라고 할 수 있는 나영석 PD(‘꽃보다’ 시리즈 연출), 이명한 CP(‘응답하라’ 시리즈 기획), 김용범 PD(‘슈퍼스타K’, ‘댄싱나인’ 연출) 등을 내세워 입지를 굳혔다.

최근 화제의 프로그램 다수를 양산하며 문화 산업에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CJ E&M의 의중을 반영하듯, 앞서 개최된 두 번의 ‘CJ 포럼’은 ‘콘텐츠’에 방점을 찍었다. 헌데 세 번째로 막을 올린 ‘CJ 포럼’의 주제는 ‘농담(農談), 맛있는 농사이야기’이다. 뜬금없이 농사와 젊은 농부를 포럼의 화두로 삼은 CJ 측의 의중이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CJ 포럼’이 ‘농담’을 주제로 삼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좁혀진다. 첫째는 CJ 측이 자사의 식품 사업과 함께 케이블채널 올리브 등을 통해 다수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날이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볼 때, 이번 ‘CJ 포럼’은 이런 트렌드에 대한 사측의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관련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CJ 포럼’에 참석한 박종범 씨(왼쪽)와 유화성 씨
‘CJ 포럼’에 참석한 박종범 씨(왼쪽)와 유화성 씨
‘CJ 포럼’에 참석한 박종범 씨(왼쪽)와 유화성 씨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마리나에서 열린 ‘CJ 포럼’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30대 젊은 농부’를 대표해 포럼에 참석한 농사짓는 요리사 샘 킴, 연매출 30억의 농부 CEO 유화성, 최연소 처녀 이장 김미선, 청춘 농부 이석무, 대한민국 1호 농촌기획자 박종범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농담’을 풀어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패널로 참여한 계절밥상 총괄셰프 권우중과 샘 킴의 쿠킹쇼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스타 셰프들의 요리는 ‘농담’이라는 포럼의 주제와 결합돼 신선한 그림을 연출해냈다.

두 번째 이유는 앞서 ‘꽃보다’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나영석 PD의 새 프로그램과 관련이 깊다. 최근 귀농, 귀촌, 5도 2촌 등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방송가에서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나 PD의 차기작 ‘삼시세끼’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배우 이서진
배우 이서진
배우 이서진

‘CJ 포럼’을 찾은 배우 이서진과 이명한 CP의 존재도 이런 CJ 측의 의지를 뒷받침한다. ‘삼시세끼’ 출연자 이서진이 프로그램이 방송도 되기 전에 포럼을 찾은 건, CJ 측이 ‘삼시세끼’에 대한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증거기도 하다.

어느덧 세 번째 개최를 마친 ‘CJ 포럼’은 문화와 사회 문제를 결합한 독특한 포럼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농담’이라는 주제 선정만으로도 자사의 사업 방향성과 방송가 흐름을 선도하려는 영리한 기획 능력도 향후 포럼의 진행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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