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걸그룹 소녀시대의 데뷔 7주년은 가혹했다.소녀시대는 다른 걸그룹에 비해 사건 사고나 구설수가 비교적 적은 걸그룹이었다. 또한 소녀시대는 많은 걸그룹이 겪었던 멤버 교체 등의 진통을 겪지 않아 훈훈한 모습을 보여온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에게 데뷔 7주년인 2014년은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았다.
소녀시대의 2014년은 멤버 윤아의 공개 열애로 시작됐다. 1월 1일이 되자마자 소녀시대의 센터였던 윤아와 배우 이승기의 열애설이 보도되며 열애 인정으로 이어졌다. 이어 이틀 뒤인 1월 3일 수영과 배우 정경호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그동안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이번에는 인정을 했다. 연이은 열애 소식과 함께 지난 3월 13일 제시카와 재미교포 사업가 타일러 권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제시카 측은 열애설에 대해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 부인했다.
안도도 잠시, 다음 달인 4월 1일 효연과 남자친구, 그리고 폭행설이 불거졌다. 효연이 친구 사이인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 당시 효연 측은 지인과의 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 일축했다. 하지만 이어 4월 4일 효연과 해당 남성인 김준형 씨는 이미 헤어진 사이임이 알려졌다. 뿐만 아니었다. 동시에 티파니와 2PM 닉쿤의 열애설도 불거졌다. 결국 두 사람은 연인 임을 인정했다.
숨을 돌리나 했지만 6월 19일 태연과 엑소 백현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며 조심스레 열애설을 인정했다. 팬들의 일명 ‘쿠심(쿠크다스 심장의 약자로 과자만큼 잘 부서지는 질감을 표현한 신조어)’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중화권에서 지난 10일 제시카와 타일러 권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한 중화권 언론 매체는 홍콩 언론의 말을 빌어 “제시카가 1년째 만난 남자친구에게 최근 프러포즈 반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타일러 권은 친구의 반지라며 결혼설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제시카
아닌 듯 했지만 결국 30일 제시카의 소녀시대 탈퇴가 확정됐다. 같은 날 새벽 제시카는 자신의 웨이보에 “다가오는 공식 스케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었으나 회사와 8명으로부터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시카는 “저는 소녀시대 활동을 우선시하며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는데 정당치 않은 이유로 이런 통보를 받아서 매우 당혹스럽습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같은날 오전 소녀시대 멤버들은 팬미팅인 ‘걸스 제너레이션 퍼스트 팬 파티(Girls’ Generation 1st Fan Party)’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심천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이날 출국장에는 제시카가 보이지 않았고 나머지 멤버들은 굳은 표정을 보였다.
결국 제시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올 봄 제시카가 개인적 사정으로 당사에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SM 측은 “제시카의 갑작스런 이야기에도 당사와 소녀시대 멤버들은 소녀시대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 측은 “이에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활동을 당초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발표 시점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제시카 본인의 시각으로 금일 새벽에 글이 게재됐다”며 “향후 당사는 8인 체제의 소녀시대 및 제시카의 개인 활동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과 매니지먼트를 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2014년은 소녀시대에게 가혹한 해였다. 결국 소녀시대는 8인 체제임을 알리며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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