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의 밴드 벨 앤 세바스찬이 내년 2월 12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7인조 록밴드 벨 앤 세바스찬은 1996년 데뷔앨범 ‘타이거밀크(Tigermilk)’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디 팝의 상징적인 밴드로 자리잡게 된다.
벨 앤 세바스찬이란 밴드 이름은 프랑스 작가 세실 오브리(Cecile Aubry)’가 쓴 소년과 강아지에 관한 어린이 동화 ‘Belle et Sebastien’에서 따왔다. 이들은 1996년 첫 앨범을 발매한 후, 처음 2년 동안 어떠한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밴드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도 노출하지 않고 언론에 쓰는 사진조차도 어떤 소녀의 사진을 보내곤 했는데 물론 그녀는 밴드의 멤버가 아니었다고. 공연도 전형적인 공연장뿐만 아니라 카페, 집, 교회, 도서관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벨 앤 세바스찬의 리더 스튜어트 머독은 대학에서 뮤직 비즈니스 수업을 들으며 기말고사 프로젝트로 밴드를 결성해서 음반을 내보기로 결심한다. 이후 당시 역시 대학생이었던 다른 6명의 친구들을 모아 7인조 밴드인 벨 앤 세바스찬을 결성하게 된다. 당시 학생이었던 이들은 프로페셔널 뮤지션이 될 생각이 없었다. 일시적인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1996년에 기말 숙제로 시작된 벨 앤 세바스찬의 데뷔앨범 ‘타이거밀크’는 LP로만 겨우 1,000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 앨범이 예상 외로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벨 앤 세바스찬은 꽤 유명한 밴드로 떠오르게 된다.
같은 해인 1996년 말 두 번째 앨범 ‘이프 유어 필링 시니스터(If You’re Feeling Sinister)’는 미국 EMI 자회사인 엔클레이브(Enclave)를 통해 미국에도 발매됐다. 이후 유명세가 높아지며 벨 앤 세바스찬은 영국과 미국 투어를 돌게 된다. ‘타이거밀크’는 75파운드에 거래될 정도로 희귀 아이템이 된다.
2006년에는 벡의 프로듀서로도 알려진 토니 호퍼와 함께 녹음한 5집 ‘더 라이프 퍼수트(The Life Pursuit)’가 큰 성공을 거두며 벨 앤 세바스찬은 미국 할리우드 볼에서 18,000명 관객을 동원하게 된다. 노라 존스와 배우 캐리 멀리건이 참여한 ‘벨 앤 세바스찬 라이트 어바웃 러브(Belle & Sebastian Write About Love)’는 영국 UK차트 8위와 미국 빌보드차트 15위를 기록한다. 작년에는 2006-2010년 사이에 발표한 정규앨범 트랙에 빠진 B 사이드 곡들을 추려 ‘더 써드 아이 센터(The Third Eye Centre)를 발매하고 세계를 돌며 공연 중이다.
내한공연을 주최한 프라이빗커브 측은 “벨 앤 세바스찬 음악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멜로디와 순수하고 일상적인 가사는 바로 그들이 삶에 지친 현대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동화”라며 “이번 라이브 공연은 삶의 권태 혹은 특별히 나쁠 것은 없지만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을 지닌 지금의 대한민국 성인들에게 잠깐이라도 일상을 벗어나 잠시 기댈 수 있는 ‘순수한 시절’로의 회귀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10월 6일 낮 12시부터 판매된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프라이빗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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