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배씨 대종회가 ‘명량’ 김한민 감독의 발언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한민 감독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1 ‘한국 한국인’에서 “내가 영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서 분명하게 이 시대와 통용되는, 시대정신이 반영되는 영화가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그런 영화들을 대한민국 관객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 사실 세계 어디를 봐도 이런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한민 감독의 발언에 대해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배씨 대종회는 “‘명량’에 담긴 김한민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라는 글을 통해 의문을 제기했다.
경주배씨 대종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1. 조선수군의 전멸위에서 살아남은 장수인배설장군이 왜군의 첩자이며 상관을 죽이는 하극상과 병선을 불태우고 도망하는 내용에 담긴 의미와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2. 왜군 대장선에 대도무문이라 적힌 깃발을 내 건 것은 어떤 의미와 이시대와 통용되는 어떤 시대정신을 반영 한 것인가?’, ‘3. 역사적 사실이 왜곡된 영화로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알려준다는 말은 이 시대와 통용되는 어떤 시대정신의 반영이며 어떤 의미인가?’ ‘4. 영화에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의미를 담아 세상이 평화스럽게 바뀐다는 의미와 자신의 삶과 철학은 별개의 문제 인가?’라는 의문을 김한민 감독에게 던졌다.
경주배씨 문중은 앞서 ‘명량’ 제작자 겸 감독 김한민, 각본가 전철홍, 소설가 김호경씨를 고소한 바 있다
아래는 경주배씨 대종회 입장 전문
제목: 김한민 감독의 시대정신과 의미는 무엇인가?
김한민 감독은 28일 한 방송에 출연하여 “영화는 힘있는 매체가 되어 버렸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만드는 영화는 “의미, 기원을 담아서 이 시대와 통용되는 시대정신이 반영되는 영화”로써, 의미를 영화를 담았을 때 대중적 확산과 세상이 평화스럽게 바뀐다 고 주장하며 일본에서의 영화개봉은 일본인들이 역사를 몰라서 (영화를 통해서)역사를 알게 해 준다고 일본에서의 개봉에 대한 의미를 말 하였다.
이미 다른 인터뷰에서도 “철저한 고증”을 강조하면서 영화‘명량’이 역사 공부하는 영화처럼 홍보하였고, “명량은 통합의 아이콘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김한민 감독의 주장처럼 힘 있는 매체가 되어버린 영화 ‘명량’과 관련하여 김한민 감독이 영화에 담은 의미와 오늘날 이 시대와 통용되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이 묻는다.
1.영화에 나오는 역사적 인물인 배설장군에 대한 역사 왜곡은 어떤 의미로 이시대와 통용되는 시대정신을 담았는가?
조선수군의 전멸위에서 살아남은 장수인배설장군이 왜군의 첩자이며 상관을 죽이는 하극상과 병선을 불태우고 도망하는 내용에 담긴 의미와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참고로 배설장군의 가족들은 임진왜란 기간 중 부친과 4형제 그리고 아들, 이렇게 남자 전가족이 관군과 의병에 참전하여 동생부부가 38세에 여남현 전투에서 전사하고, 조방장으로 활동한 동생 배즙은 34세에 이순신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에서 전사 하였다.
배설장군이 참수된 후 6년뒤 선무원종1등 공신에 책록되고 부친과 동생은 선무원종2등 공신에 책록되었다.
2. 왜군 대장선에 ‘대도무문’이라 적힌 깃발을 내 건 것은 어떤 의미와 이 시대와 통용되는 어떤 시대정신을 반영 한 것인가?
‘대도무문’이라는 사자성어가 전쟁터 그것도 적군의 대장선에 장군기로 걸린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오늘날의 시대정신이라면 오히려 ‘평화’를 상징하는 문구가 적당 했을 터인데, 집단 테러리스트와 다름 아닌 침략군의 대장선에 걸린 깃발에 적힌 ‘대도무문’이 갖는 의미와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3. 역사적 사실이 왜곡된 영화로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알려준다는 말은 이시대와 통용되는 어떤 시대정신의 반영이며 어떤 의미인가?
그동안 일본인들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끊임없이 시정을 촉구 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역사왜곡으로 제작된 영화 “명량”으로써 어떻게 일본인들에게 역사를 가르쳐서 세상을 평화스럽게 바꿀 수 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김한민 감독은 이 영화의 역사적 왜곡에 대해서 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관객으로 돈만 벌면 그만이란 말인가?
4. 영화에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의미를 담아 세상이 평화스럽게 바뀐다는 의미와 자신의 삶과 철학은 별개의 문제인가?
이미 영화 ‘명량’으로 인해 배설장군의 후손들이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였고 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한 달이 다 되도록 사과 한마디 없이 무시하면서 이시대와 통용되는 시대정신이 반영되고 세상을 평화스럽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그냥 자신의 삶과 철학과는 무관한 대외 홍보용일 뿐인가?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KBS1 ‘한국 한국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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