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축구중계를 맡은 배성재와 박문성의 개념중계가 SNS와 인터넷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저녁 고양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대 홍콩의 경기에서 한국 3대 0으로 이기며 8강에 안착했다.특히 ‘영혼의 콤비’라는 자막답게 SBS의 배성재 캐스터와 박문성 해설위원은 해박한 K리그이야기에다 골을 넣은 박주호를 소개하며 분데스리가 소식을,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당시 상황까지 찰떡호흡으로 중계해 정보면에서 타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NS 이용자와 네티즌들은 “SBS 중계 보는데 K리그 팀 언급 진짜 많이 해서 좋다. 이청용 얘기하면서까지 그냥 이청용이 아니라 fc서울에서 뛰던 이청용이라고 한다”(아이러브사커), “역시 축구 중계는 박펠레 배성재가 갑 !”(@gloriaohhh), “모든 캐스터들이 배성재만큼만 준비해서 중계했으면 싶다. 축구팬 케이리그 팬으로서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 아주아주 고마운 마음”(@wunderbar_dr),“배성재가 홍콩의 두터운 수비를 보고 ‘홍콩이 시작부터 버스 두대를 세울거라 예상했었죠”라고, 스포츠에서도 풍자를 날리는 멋진 캐스터”(@astrio83)라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둘은 경기직후 중계후일담을 전하는 소셜토크쇼 ‘설왕설래’에 출연했는데, 배성재캐스터는 “이번 홍콩전에서도 3대 0 승리를 거뒀다”며 “역시 승리의 SBS, 행운의 SBS다”라고 인사말을 했고, 박문성위원은 경기 총평에 대해 ‘기복’이라는 단어를 손꼽으며 “우리가 네 경기를 치뤘는데, 전반기는 잘 풀리지 않다가 후반기에 골을 넣고 있다”며 “이런 패턴을 줄여서 전후반 골고루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날카롭게 분석했다.

이어 배성재가 한국의 다음 상대로 8강에서 맞붙을 일본축구대표팀의 전력을 묻자 박문성은 “일본의 경우 21세 이하이기 때문에 2016년 올림픽을 대비한 멤버들”이라며 “이들이 비록 어리긴 하지만 모두 프로무대를 뛰고 있고, 미드필드들의 경우 볼을 잘 잡고 경기운영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대비해야한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한 팬으로부터 올라온 “‘영혼의 콤비’라는 자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는 질문을 읽던 배성재는 “야구에서 자막에 ‘박찬호해설’이라 그러면 그냥 보게 되고, 수영에 ‘박태환선수의 스승 노민상 해설’이라고 그러면 제대로 인식된다”며 “그런데 축구에는 와닿는 문구가 없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이 ‘영혼의 콤비’로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성재는 “저희는 여자축구는 계속 전해드리고, 남자축구는 4강과 결승전에서 인사드리겠다”며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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